‘여자배구 전설’ 조혜정, 췌장암으로 별세…향년 71세
||2024.10.31
||2024.10.31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한국 구기종목 사상 첫 번째 올림픽 메달을 따내는데 기여한 조혜정 전 GS칼텍스 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71세.
고인은 지난 30일 오전 자택에서 췌장암으로 투병하다가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1월1일 오전 6시 30분이다.
고인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맹활약하며 한국 여자배구를 3위에 올리는 데 기여했다. 이는 한국 구기 종목이 올림픽에서 획득한 첫 메달이다.
고인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배구에 입문해 1970년 고등학교 3학년 때 국가대표로 뽑혔다.
이후 1970년 방콕 아시안게임, 1972년 뮌헨 올림픽,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출전했다.
키는 165㎝로 작았지만 놀라운 서전트 점프와 러닝 점프력을 자랑해 외신으로부터 '나는 작은 새(Flying little bird)'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고인은 임종 전 배구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는 편지를 남겼다.
편지에서 그는 "배구야, 내가 너를 처음 봤을 때가 13살 중학교 시절이었으니 우리의 인연이 반세기가 넘어 60년이 다 되어가는구나"라며 "때론 내가 널, 또 가끔은 네가 나를 힘들게 한 적도 있었다. 끈질긴 인연이 오늘에까지 이르렀다. 그런데 배구야, 이제 난 너와 더 이상 친구를 할 수가 없게 됐단다"라고 했다.
이어 "배구야 미안해, 정말 미안해. 더는 내가 너의 친구로 남아 있을 수 없단다"라며 "너를 만나 참으로 즐거웠고, 행복했어. 고마웠던 배구야, 안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