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메모리 영업익 7조 육박…"AI 수요 확대"
||2024.10.31
||2024.10.31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3조8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보다 부진했지만 1조원 이상의 일회성 비용과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의 적자를 제외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메모리 부문의 영업이익은 7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31일 확정실적 발표에서 "DS부문의 일회성 비용 등은 전사 영업이익 실적과 시장 컨센서스의 차이보다 큰 규모"라며 "전분기 대비 재고평가손 환입 규모 축소,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달러 약세 등은 메모리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일회성 비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실제 실적 9조1800억원과 시장 전망치 10조4000억원의 차이를 감안하면 1조2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일회성 비용 등을 제외하면 DS부문 이익은 5조원이 넘는다.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의 적자(1조원 중후반대 추정) 감안 시 메모리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최대 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 메모리는 전통적으로 국내 경쟁사 대비 모바일 비중이 높았다. 3분기 메모리 시장은 서버의 경우 지속적 수요 강세를 보인 반면 모바일은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재고 조정으로 수요가 약세를 보이는 '디커플링'이 심화됐다.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서버용 D램 가격은 13~18% 상승, 모바일 D램 가격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의미있는 수준의 이익을 거둔 것은 AI 및 서버향 고수익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실제 다양한 HBM 고객사에 꾸준히 물량을 공급 중이다. 전분기 대비 HBM 및 서버향 DDR5 매출은 증가했다. 현재 글로벌 HBM 수요는 엔비디아 58%, 구글 18%, AMD 8%, AWS 5% 등인데 엔비디아 HBM 메인 공급망에 들어가지 못한 상황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레거시(범용) 제품 중심의 재고 감축 영향에도 불구하고 D램과 낸드의 ASP(평균판매단가)가 전분기 대비 한자릿수 후반 상승했고 메모리 매출 역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