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UN 난민기구 활동 금지 법안 통과
||2024.10.31
||2024.10.31
(MHN스포츠 박서인 인턴기자) 이스라엘 의회가 최근 유엔 구호 및 사업 기구(Unrwa)를 자국에서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90일 내로 해당 기구의 모든 활동을 중단 및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
Unrwa는 1949년 설립 이래 팔레스타인 난민을 위한 교육과 의료, 생계 지원 등을 제공해왔으며, 현재도 가자 지구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기구다.
이번에 통과된 법안은 Unrwa가 가자 지구 및 동예루살렘을 비롯한 이스라엘 내 여러 지역에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한편, 이스라엘 정부와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이는 최근 하마스 공격과 Unrwa 일부 직원들이 테러 활동에 연루되었다는 주장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우익 성향의 정당들이 주도했다.
이번 법안은 미국과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통과되었으며, 인도적 위기가 심각한 가자 지구 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필수 서비스 제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Unrwa는 현재 가자 지구에서 1만3000여 명의 직원을 통해 식량과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나, 법안 발효 시 외국인 직원의 입국 제한과 물자 공급 중단이 예상된다.
이에 Unrwa 측은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줄리엣 투마 대변인은 유엔 기구를 해체하려 하는 것은 충격적이라며, 이는 가자 지구 인도적 작업의 핵심적인 역할을 무너뜨릴 것이라 밝혔다. 필리프 라자리니 Unrwa 사무총장은 이 법안이 위험한 선례를 남긴다고 경고하며, 가자 지역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심각한 고통을 초래할 것이라 말했다.
국제사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영국 키어 스타머 총리는 Unrwa의 주요 인도주의적 활동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될 것을 우려하며 이스라엘에 즉각적인 인도적 지원과 휴전을 요구했다. 미국 역시 Unrwa의 가자 지구 내 대체 불가능한 역할을 강조하며 이스라엘에 법안 시행을 일시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외교적 대응으로, 유엔은 Unrwa 직원의 테러 연루 주장에 대해 조사 중이며, 9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또한, 캐나다, 호주, 프랑스 등 주요 국가 외교부 장관들은 이번 법안이 가자 지구와 예루살렘 동부 등지에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 경고했다.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조한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의 안보 위협을 방지하는 방식으로 민간인에게 지원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번 법안의 발효는 가자 지구의 인도적 상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 AP/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