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수소 엔진차 실용화 가속
||2024.11.19
||2024.11.19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도요타자동차가 수소 연료 엔진차의 실용화를 위한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
일본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도요타는 최근 수소 연료와 전기 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차량(HV) 시제품을 공개하며, 수소 엔진차의 주행 거리 확대와 성능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9일 전했다.
도요타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나카지마 히로키 부사장은 "액체 수소를 다음 단계로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16일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공개된 수소 하이브리드 차량은 상용차 '하이에이스'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 차량은 기존 수소 엔진차에 비해 주행 거리를 25% 늘린 약 250km까지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가솔린 엔진차의 주행 거리(약 700km)에는 미치지는 못한다. 도요타는 수소의 액화 기술에도 주목하고 있다.
영하 253도의 극저온에서 관리해야 하는 기술적 난관을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있으나 수소를 액화하면 부피가 약 800분의 1로 줄어들어 탑재량을 크게 늘릴 수 있다.
이에 나카지마 부사장은 "대형 트럭부터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도요타는 자동차 경주를 통해 액체 수소 엔진 차량의 성능도 검증 중에 있으며 초전도 기술을 수소 엔진차에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초전도 기술을 활용하면 모터의 고출력과 소형·경량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으며 초전도 부품을 통해 연료 탱크의 열 손실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요타는 수소 충전과 급속 충전이 가능한 로드서비스 차량도 공개했다.
이는 부족한 충전 인프라를 보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25년 봄부터 국내 도시 지역에서 실증 테스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 엔진차는 기존 엔진 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 부품 산업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연료전지차(FCV)에 비해 낮은 순도의 수소를 사용할 수 있어 수소의 저가화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수소 엔진차의 성공적인 상용화를 위해서는 주행 거리 확대, 충전 인프라 구축, 기술적 난제 해결 등 여러 과제를 극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