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은퇴 후에 오는 것들' 특집으로 박세리, 이천수, 이대호, 정찬성이 출연했다.
이날 유세윤은 "오늘 라인업 중에서 레전드 오브 레전드는 박세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박세리는 "그렇다. 말이 필요한가?"라며 "솔직히 오늘 출연진 누구인지 한 번도 확인 안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다가 작가님을 통해 출연진을 들었는데 제가 뭐라 했다. 아니 레전드 특집이라더니. 기준이 뭔지 모르겠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김국진은 "레전드를 평가하는 것 중 하나가 본인의 이름을 건 대회를 개최하면 진짜 레전드로 인정되는 것"이라고 기준을 설명했다.
박세리는 "은퇴하고 나서 행보를 봤을 때 어느 정도 가고 있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질 것"이라며 "그래도 이 후배분들보다는..."이라고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이대호는 "그렇게 따지면 저도 올림픽에서 금메달 땄던 사람"이라면서도 "그런데 박세리 누나가 저렇게 얘기하니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 선수들이 하는 말이 '야구는 편안한 운동이다' 하는데, 야구는 정말 힘든 운동"이라며 "쉽지 않은데 쉬워 보인다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그 말에 김구라는 "근데 야구에 유독 뚱뚱한 선수가 많다. 그런 선수가 축구나 농구에 있나. 없잖아"라고 말했다. 이대호는 "중간중간에 끼어있는 선수들이 있다는 거다"라며 "축구 같은 경우는 주 1회 90분 뛰면 끝이지 않냐"고 이천수를 도발했다.
이에 이천수는 "축구는 너무 힘들다"고 강조하며 "경기가 끝나면 룰상 무조건 48시간 쉬어야 한다. 새벽부터 밤까지 쉬지 않고 운동하는 사람들인데 안 힘들다고 하면 (되겠냐)"고 말했다.
이대호는 "축구선수 중에 가장 안 힘든 사람이 형이지 않나. 형이 골대 앞에 가서 서 있으면 다 패스해 주지 않나"라고 놀려 웃음을 안겼다. 이천수는 "많이 서 있긴 했다. 축구 잘하는 사람들은 다 서 있다. 메시, 이천수 다 서 있는 거다"라고 받아쳤다.
이대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격투기도 1분만 버티면 되는 거 아니냐"며 종합격투기도 도발했다. 그 말에 정찬성은 "7초 만에 끝낸 경기 있긴 하다. 사실 투기 종목은 다른 스포츠랑 비교할 수 없다. 신체적으로 힘든 건 솔직히 (종합격투기다.) 축구, 야구는 생명을 걸고 하진 않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 말에 이대호는 "야구공도 맞으면 죽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