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환경·렌터카” 이색 요금제로 틈 파고드는 알뜰폰
||2024.11.23
||2024.11.23
알뜰폰 업계가 이색 요금제를 출시하며 기존 이동통신 3사 틈을 파고들고 있다. 편의점, 환경, 렌터카 등 요금제 특성도 다양하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2024년 9월)에 따르면 알뜰폰 회선은 947만7392개로 SK텔레콤(2311만7845개), KT(1343만4603개), LG유플러스(1094만6412개)보다 적었다.
이에 알뜰폰은 이통3사 안에는 없는 요금제 등을 내놓으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소비자들도 반응하고 있다.
KT의 알뜰폰 자회사 KT엠모바일은 6월 BGF리테일과 협력해 CU편의점에서 2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총 6종의 제휴 요금제를 선보였다. 해당 요금제는 11월 기준 가입자 2만명을 돌파했다.
가입자 연령층 분석 결과, 전체의 60% 이상이 2030 세대의 MZ세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대를 40대까지 확대하면 비중은 83%까지 증가한다. 통신비와 생활비를 동시에 절약하려는 알뜰족을 타깃으로 한 전략이 먹힌 것이다.
KB국민은행 알뜰폰 브랜드 'KB리브모바일'은 10월 환경보호 활동을 장려하는 요금제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4세대 이동통신(LTE) 요금제 3종을 내놨다.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심(eSIM 발급), 종이 사용량 감소를 위해 핸드폰 문자메시지나 이메일 등 전자청구서 등록, 중고폰 사용을 위해 핸드폰 구입일과 모델 등록 등 3가지 환경보호 활동에 참여하는 고객에게 각 1100원씩 최대 3300원의 통신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고객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에 동참하고자 출시한 상품으로 환경에 관심이 많은 고객에게 사회 공헌 차원에서 통신비 할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의 알뜰폰 브랜드 '티플러스'는 9월 카셰어링 전문 브랜드 ‘롯데렌터카 G car’와 협업해 전용 요금제를 내놨다. 데이터 월 7GB+1Mbps 요금제부터 데이터 월 100GB+5Mbps 요금제까지 약정 없이 폭넓게 선택할 수 있다. 특히 G car 제휴 혜택으로 요금제 가입 시 매월 렌터카 무료 서비스를 제공해 특히 MZ 직장인을 공략했다.
SK텔링크의 알뜰폰 브랜드 'SK 세븐모바일'은 셀프 개통 전용 요금제를 출시해 고객이 스스로 간편하게 개통할 수 있는 절차를 지원하며 5G 무약정 중간 요금제를 도입해 이용자에게 맞춤형 선택을 제공하고 있다.
김광연 기자 fun3503@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