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등재 앞둔 남한산성 역사문화관, 인력 배치 골치
||2024.11.24
||2024.11.24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남한산성을 연구하고 전시·교육을 도맡게 된 남한산성역사문화관이 박물관 등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동규모 뮤지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인력 배치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7일 인천일보 취재에 따르면 남한산성역사문화관은 지난달 31일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청리 일원에 연면적 2963㎡ 규모로 개관, 250억원(국비 50% 도비 50%)의 예산이 투입돼 수장고와 상설 및 기획전시실, 다목적홀, 강당, 하늘 정원 등으로 구성됐다.
경기문화재단이 위탁 운영을 맡게 됨에 따라 경기역사문화유산원 내 남한산성역사문화관팀을 꾸렸다. 정규직 6명(학예직 3명, 행정직 3명)과 계약직 3명 모두 9명의 인력(운영비 11억2300만원)이 배치됐다. 그러나 현장에선 박물관 규모의 문화관을 운영하는 데 현재의 정원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당초 문화관은 인력 15명, 운영예산 40억원을 요청했다. 근거는 용역 결과다. 2022년 경기연구원이 용역을 진행한 '남한산성 역사문화관 운영 및 콘텐츠 개발 방향 연구'에 따르면 남한산성역사문화관과 시설 규모가 유사한 박물관의 평균 인력은 학예직 8.14명, 일반직 6.29명으로 평균 1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관의 연간 예상 관람객 규모 면에서도 유사한 기관의 학예직 평균 인력은 14.57명, 일반직 인력은 21.14명으로 도출된다.
문화관과 규모가 비슷한 실학박물관의 경우,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3 전국문화기반시설 총람'에 등록된 인력은 학예인력 7명(일반직 6, 계약직 1명), 일반인력 11명(일반직 10명, 계약직 1명) 등으로 18명의 인력이 배치돼 있다.
여기에 현재 기간제 계약직으로 근무 중인 3명의 계약 기간이 다음달 말이면 종료돼 채용전까지는 인력 공백이 발생한다. 문화관이 1개팀으로 운영되는 상황에 대한 목소리도 나온다.
남한산성역사문화관 관계자는 “지금은 문화관임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팀으로 운영되지만 사실상 박물관 전체를 운영하기 때문에 직원들의 피로감과 부담감이 큰 상황”이라며 “개관 이후에 관람객도 오게 되면 서비스를 바로 제공해야 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남한산성역사문화관의 인력 수급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적해온 유영두 경기도의회 문체위 부위원장 역시 “세계유산인 남한산성을 알리고 관리하는 박물관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선 전문적 지식을 갖춘 인력과 국제교류를 위한 인적 자원 확보도 필요, 장기적으로는 동규모 타 뮤지엄에 비해 더 많은 인력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런데도 경기도 출자·출연 기관의 운영에 관한 기본조례에서 인력 정원 제한 등을 이유로 증원을 받긴 쉽지 않다.
이에 대해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문화관이 박물관 등록 신청을 진행해 올해 안에 기관 승격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학술적이고 교육적인 면에서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위해서도 증원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적극적인 인원 배치 등을 위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