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수급난…‘18년 명맥’ 깨지나
||2024.11.24
||2024.11.24
“내년에도 경기지역 유일 여자 하키부 명맥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18년간 명맥을 이어온 수원 태장고등학교 하키부가 선수 부족으로 인한 해체 위기에 빠졌다.
지난해 매원중 하키부가 해체된 이후 중등부 하키부를 이어갈 학교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태장고 하키부는 영신여자고등학교 하키부를 이어받아 2006년 창단했다.
이후 대통령기 전국하키대회, 전국춘계하키대회 등 다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도내 유일한 여고부 하키 팀인 태장고지만 2021년부터 매원중 하키부에서 선수 진학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선수 부족 현상을 겪어왔다.
매원중은 2021년 하키부 코치가 폭력 사건으로 학교를 떠나게 됐고, 이후 부임한 교장은 지도자를 채용하지 않으면서 신입부원 모집이 줄었다.
매원중은 수원시하키협회 발전기금 지원도 거절해면서 지난해 결국 하키부를 해체했다.
올해 태장고 하키부는 3학년 2명, 2학년 2명으로 이루어져있다.
지난해만 해도 선수 11명이 소속돼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었으나 3학년 6명이 졸업하며 올해는 인원이 줄었다.
내년에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올해 태장고는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하키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훈련시켜 경기에 내보냈다.
전국체전이 유일한 대회였는데 내년에는 이마저도 출전이 불투명하다.
지난해부터 도교육청은 중학교에 하키부가 신설될 수 있도록 직접 학교장들을 만나 설득했지만 창단을 원하는 학교는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
김철수 태산고등학교 하키부 감독은 “태장고 하키부가 전통이 있고 실력이 있는 팀이었으나 앞으로도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수원시하키협회, 도 교육청과 함께 새로운 중학교 하키부를 신설하기 위해 몇 년간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방광현 수원시하키협회 전무이사는 “영신여고 하키부 역사까지 합치면 40년 넘는 지역 팀이 사라지는 위기에 처한 것”이라며 “국가대표 여자하키 선수의 25%가량이 매원중, 태장고 출신이라는 점은 추후 국가대표 전력 손실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추정현 기자 chu3636@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