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실패”…인천 은둔형 청년 4만명
||2024.11.25
||2024.11.25
“인천에서 일자리를 얻기 어려워 청년들이 서울로 나가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요.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지역 일자리 발굴이 필요합니다.”
이은애 은둔·고립 청년 소통 플랫폼 두더지땅굴 대표는 인천 지역 일자리 부족 문제가 청년들을 사회로 나올 수 없게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지목했다.
방문을 걸어 잠그고 사회적·경제적 활동과 대인관계를 차단하는 인천 은둔형 청년이 약 4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2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전국단위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인천 고립·은둔 청년 규모는 전국 고립·은둔 청년 인구 54만명 중 8%인 약 4만3000명으로 짐작된다.
외부인 접촉을 꺼려하는 특성 때문에 은둔형 청년들에 대한 정확한 실태는 파악하기 어렵고 추정치만 가늠할 수 있다.
특히 인천 청년들이 은둔하게 된 이유는 '취업실패'로 꼽혔다.
지난 22일 시가 발표한 '은둔형 외톨이 실태조사'에서 인천 은둔 청년 36.55%가 직업 관련 어려움으로 인해 은둔 생활을 시작했다고 답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청년 일자리가 부족한 인천에서 일을 통한 성취·지지를 경험하기가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 10일 발표한 '청년패널 조사 심층분석-코호트 변경에 따른 변화' 보고서를 보면 2021년 기준 전국청년 중 53.8%가 서울과 경기 소재 직장에서 일하지만, 인천에서 근무하는 청년은 5.4%에 불과할 정도로 인천 청년 일자리는 부족하다.
김재열 한국은둔형외톨이지원연대 대표는 “우리나라는 발달 단계 및 과업이 명확하게 규정되는 탓에 최소한의 사회적 기준을 맞춰야 '사람답다'고 생각하는 특성이 있다”며 “취업을 못하거나 직장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등 사회적 기준에서 벗어나게 되면 실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은둔하게 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은둔형 외톨이들이 일상생활을 회복하고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청년미래센터 등을 활용해 필요한 지원책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슬기 기자 zaa@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