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최후진술 "국민 사랑 받는 삼성 되도록 최선 다할 것"
||2024.11.26
||2024.11.26
'부당 합병·회계 부정'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최후 진술에서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삼성이 될 수 있도록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25일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백강진) 심리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검찰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이 회장에게 징역 5년에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 회장이 승계를 위한 자본시장 근간을 훼손했고, 사익을 위한 권한 남용 등을 했다는 혐의를 주장했다.
이 회장은 오후 7시 30분쯤부터 5분간 A4용지 2장짜리 분량의 원고를 읽어내려가며 최후 진술을 했다.
그는 "올해 1심 판결을 받을 때가 떠올랐다"며 "3년 넘는 재판 끝에 무죄 판결이 내려졌지만 안도감보다는 훨씬 더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과 저에게 보내주신 애정 어린 비판과 격려를 접하면서 회사 경영에 대한 새로운 각오를 마음 속 깊이 가졌다"며 "전세계 곳곳에 여러 사업가들과 각 분야 전문가들을 만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고 국내외 현장을 뛰는 여러 임직원들과 소통하면서 삼성의 미래를 그렸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 회장은 "그간 진행된 항소심 재판은 다시 한번 제 자신과 회사 경영을 되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던 귀한 시간이었다"며 "삼성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은 아닌가 하며 많은 시간 자책을 했다"고도 했다.
또한 그는 "하지만 저는 회사의 생존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방안이 무엇인지 늘 고민했고, 이번 사건 합병도 마찬가지"라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두 회사에 분명히 도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개인적 이익을 취하기 위해 주주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입히려는 것은 결단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많은 분들의 걱정을 접하면서 삼성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저희가 마주한 상황은 그 어느떄보다 녹록치 않다. 하지만 반드시 극복하고 한발 더 나아가겠다. 제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길 바란다"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관련 항소심 선고는 이르면 내년초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