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철강, `트럼프 2기` 美·中 갈등에 타격 불가피…中 철강 유입 우려감
||2024.11.26
||2024.11.26
[더퍼블릭=홍찬영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통상 분야에서 대중국 견제를 강화할 경우, 한국 철강 업계에도 타격이 올 것이라는 분석이 따른다. 중국이 미국 시장에 소화하지 못한 물량을 해외로 밀어낼 경우, 상대적으로 무역장벽이 낮은 국내 시장에 중국산 철강 유입이 증가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2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분석 결과를 최근 정부에 전달했다.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설 경우 한국 철강산업에 대한 수입규제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은 이미 2018년부터 국가안보를 이유로 한국산 철강 수입량을 연평균 383만t의 70% 수준인 250만톤으로 제한해왔다.
실제 미국의 대(對)한국 강재 수입량은 2015년 440만톤, 2016년 350만톤, 2017년 340만톤에서 2018년 250만톤으로 가파르게 떨어졌고, 올해까지도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가 2018년 무역확장법 232조를 철강에 적용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대한국 철강 수입량을 2015∼2017년 연평균 수출량(약 383만t)의 70%로 축소한 쿼터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무역적자 해소를 통상정책의 최대 목표로 내세우면서 4대 강재수입국인 한국을 무역적자국으로 조정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보편관세가 도입되고 대미 수출쿼터가 현재보다 축소된다면 한국 철강의 대미 직접 수출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따른다.
또한 미국의 대중 견제와 자국 산업 보호주의에 맞서 중국의 공세적 수출도 예상된다. 앞서 중국 철강업계는 이 같은 미중 관세전쟁에 따라 한층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 보무철강은 지난달 30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내수 부진 타개를 위한 수출 확대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무역규제는 심화하지만 올해 수출 600만톤에 이어 앞으로 1000만톤까지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만일 중국이 미국 시장과 자국 내에서 소화하지 못한 물량을 해외로 밀어낼 경우, 상대적으로 무역장벽이 낮은 국내 시장에 중국산 철강 유입이 증가할 것이 유력하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의 중국산 철강 수입은 600만톤이었는데, 올해는 9월 말 누적 이미 900만톤을 돌파한 상태다.
다만 미국 신행정부에서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정책 재편이 일어날 것이란 관측은 호재로 꼽힌다.
에너지 정책 확대로 석유가스 채굴·수송 프로젝트, 육상 액화천연가스(LNG) 시장, 건설기계용 중장비 시장 등에 고부가가치의 특수강 수요가 몰릴 것으로 분석이 관측이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미국이 규제 완화를 통해 미국 내 화석연료 생산을 확대하고 에너지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산업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책 변화에 따른 철강재 시장 창출 기회를 적극 공략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