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후원자 “강혜경이 1000만원 융통 요구…거절하자 吳 시장 폭로 이어간 걸로 보여”
||2024.11.26
||2024.11.26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김모 씨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책임자이자 명태균 씨가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미래한국연구소 직원이었던 강혜경 씨 개인 계좌로 3300만원을 입금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강 씨가 해당 내용을 폭로하기 전 김 씨에게 1000만원을 융통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자 「서울경제」 단독 보도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의 최측근이자 후원자로 알려진 김 씨는 해당 매체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28일 강혜경 씨로부터 갑자기 1000만원을 빌려달라는 문자가 왔었다”며,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강혜경 씨는 김 씨에게 “회장님 이른 시간에 연락드려 죄송하다. 염치불구하고 부탁 좀 드리려고 한다. 내년 2월 25일 상환할 수 있다. 저한테 천만원만 융통 좀 부탁드린다”면서 “차용증도 써서 드리고 매월 이자도 드리겠다”고 했다.
강혜경 씨는 이어 “제가 믿을 수 있고 비밀로 해주실 수 있는 분이 회장님 밖에 생각이 안나서 고민을 하다가 무례를 무릅쓰고 부탁드려본다”며 “안 되도 괜찮다. 불쾌했다면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강혜경 씨가 김 씨에게 1000만원을 빌려달라고 요구한 지난달 28일은 ‘명태균 게이트’ 관련 강 씨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지 일주일이 지난 시점이다.
1000만원을 빌려달라는 강혜경 씨의 문자에 대해, 김 씨는 “(문자를 받은 뒤)강혜경 씨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돈도 없고 오해를 살 수 있어서 빌려줄 수 없다고 답했다”며 “돈을 빌려달라는 요구를 거절하자 강 씨가 나와 오세훈 시장 관련된 폭로를 이어간 걸로 보인다”고 의심했다.
김 씨는 이어 “한창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언하던 강혜경 씨가 돈을 빌려달라고 연락온 게 협박처럼 느껴지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강혜경 씨는 지난달 21일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명태균 씨 간에 여론조사 관련 거래를 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한 바 있고, 최근 검찰 조사에서는 오 시장에 대한 비공표 여론조사 대가로 2021년 3월 김 씨로부터 5차례에 걸쳐 3300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 씨는 “명태균 씨가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후보를 위해 여론조사를 한다고 하자 개인적으로 (입금)한 것으로 (여론조사 비용)대납이 아니다”라며 “오 시장의 오랜 팬으로 오 후보 캠프와 무관한 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혜경 씨 개인 계좌로 3300만원을 입금한데 대해선 “미래한국연구소 회계책임자인 강혜경 씨 명의 계좌로 돈을 보내달라길래 그랬던 것 뿐”이라고 했다.
김 씨는 “오세훈 시장의 정치 철학에 공감해 도움이 될까 싶어 했던 일들이 누가 되고 오해를 사 안타깝다”면서 “오 시장 취임 2년이 지났지만 내가 서울시에서 자리 하나 받은 게 없다는 건 나나 오 시장이 오히려 깨끗하고 떳떳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벌어지고 있는 문제는 명태균 씨와 강혜경 씨, 김영선 전 의원 등 그들끼리 금전 싸움에서 시작됐다고 본다”며 “야권은 이를 알면서도 정치적 목적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혜경 씨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김 씨로부터 개인 계좌로 3300만원을 받았다고 폭로하기 전 김 씨에게 1000만원을 융통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 강 씨는 25일 오전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면서 “제가 좀 급했기 때문에 연락을 드렸던 것”이라고 밝혔다.
강혜경 씨는 “지난 2021년 말부터 같이 여론조사 관련 사업을 하자고 제안을 받았었고, 자주 통화도 하는 등 친분이 있고 서로 믿는 사이”라고 했다.
강헤경 씨는 오세훈 시장을 겨냥 “(미래한국연구소가 진행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 비공표 여론조사 내용을)다 알고 계실 것 같은데 자꾸 모르겠다고 꼬리 자르기 하니까 조금 화가 난다”며 “오세훈 측에 정확히 (비공표 여론조사 내용이)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한 두 번이면 그냥 우리가 보고 참고용으로 할 건데 (2020년 12월 22일부터 2021년 3월 21일 사이)13번의 자체 조사가 있었고, 공표조사까지 포함하면 개수는 더 많은데 우리끼리 보려고 그렇게 많이 하진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꾸 언론 쪽에서 거론되는 정치인들은 명태균 씨를 모른다고 꼬리 자르기 하는데 도움 많이 받으셨다. 사실대로 인정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