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폐광산에 묻는다” ··· 카본코 , 삼척시와 기술개발·실증 MOU
||2024.11.26
||2024.11.26
DL이앤씨의 이산화탄소(CO₂)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전문 자회사 카본코(CARBONCO)는 생산작업을 모두 마친 광산 폐갱도를 ‘CO₂ 저장’ 시설로 전환하는 국책과제 컨소시엄에 참여한다고 22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육상 탄소저장소 개발 사업에 뛰어들기는 처음이다.
카본코와 포스코홀딩스, 수처리 전문 기업 테크로스환경서비스,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은 지난 21일 강원 삼척시와 ‘폐갱도를 활용한 CO₂ 육상저장’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국비 67억 6000만원이 투입되는 시범사업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진행된다. 지난 7월 시범사업 기관으로 선정된 컨소시엄은 폐갱도를 CO₂를 가둘 저장소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실증에 나서게 된다.
‘기체’인 CO₂를 ‘고체’ 형태로 바꾸는 게 첫 단계다. 제철소 굴뚝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에서 CO₂를 포집해 슬래그(제철 과정에서 얻는 부산물)와 섞는다. 슬래그의 주성분인 칼슘(Ca)과 마그네슘(Mg)을 만난 CO₂는 탄산칼슘(CaCO₃), 탄산마그네슘(MgCO₃) 등 단단한 고체로 바뀐다. 이를 ‘광물탄산화’라고 부른다.
이렇게 만든 고체 덩어리를 폐갱도에 매립하는 게 ‘저장’ 단계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현재 국내 폐광산은 모두 5115개에 이르지만, 이를 복구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는 게 심각한 문제다.
컨소시엄은 2027년까지 하루 3t의 CO₂를 모아 폐갱도 채움재 300t을 생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척시와 함께 CO₂ 저장과 활용을 위한 인허가 등 구체적인 제도 지원 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카본코는 이번 사업에서 CO₂ 육상저장 기술을 검증하고 상용화를 위한 사업 모델을 검토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2010년대부터 충남 보령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CO₂를 연간 최대 8만t 포집해 저장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아울러 카본코는 인도네시아에서도 국영 전력회사와 CO₂를 포집해 해상 가스전에 저장하는 사업 모델을 개발했다. 이에 CO₂ 포집 설비 구축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CO₂ 2억 9000만t을 줄인다는 ‘NDC(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2021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용량 저장소 확보가 필수적이다.
현재 동해 가스전 저장 실증사업이 성공하더라도 2030년 CO₂ 저장량은 연 120만t에 그친다. 폐갱도를 활용한 육상저장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히는 이유다.
산업 부산물을 재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이상민 카본코 대표는 “저장소를 찾기 힘든 국내 환경에서 폐갱도와 광물탄산화 기술을 활용한 이번 시범사업은 중요한 대안이 될 것”이라며 “임무를 완수해 CCUS 기술 전문 회사로서 국내 CCUS 시장 활성화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송한수 선임기자 onekor@public25.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