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석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 “관·학 융합 최초서 최고로…미래 성장동력 창출”
||2024.11.26
||2024.11.26
“수평적인 조직 문화 속에서 구성원들이 자부심을 품고 선도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서울대학교의 우수한 연구 역량과 인재 자원을 기반으로 도내 산업 육성을 넘어 국가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는 차석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하 융기원)장의 말이다.
융기원은 지난 2008년 경기도가 예산을 지원하고 서울대가 위탁운영하는 방식으로 태동했다. 그러다 2018년 경기도와 서울대의 공동출연법인으로 전환돼 지역 경제 활성화와 미래 성장동력 창출의 선봉장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경기도 산업의 브레인 기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융기원의 수장 자리이기에 차 원장은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바쁜 시간을 보냈다. 낙엽이 지는 가을과 겨울을 두 번째 맞고 있지만 단풍을 둘러볼, 초겨울의 내음을 느낄 여유조차도 없었다. 첨단 기술개발과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해 힘쓰며 항상 바쁜 나날을 보낸 탓이다.
차 원장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융합'이다.
그는 “연구기획위원회, 노사협의회, 부서별 및 직급별 소통 간담회 등을 운영하고 직접 참석도 한다”라며 “구성원들이 서로의 업무를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런 노력이 연구원의 '융합'이라는 미션과도 일치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내부 소통뿐 아니라 외부와의 소통도 중요하다”라면서 '소통'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차 원장은 건강한 연구 조직은 수평적인 문화와 자유로운 소통에서 시작된다고 믿는다. 그는 소통을 강조하기 위해 연구원 홍보 영상에도 직접 참여하는 등 연구원 활동을 알리는 데 힘쓸 뿐만 아니라 홍보팀 활동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차 원장은 '올해 가장 눈부신 성과가 뭐냐'는 질문에 '높은 평가 기록'을 꼽았다.
융기원은 매년 경기도의 경영평가와 3년마다 서울대의 연구소 평가를 모두 받아야 하는데, 올해는 두 가지 평가가 동시에 진행됐다. 평가 결과, 융기원은 경영평가에서 경기도로부터 3년 연속 나(A)등급을 받았으며 서울대가 실시한 연구소 평가에서는 4회 연속 최우수(A1) 등급을 받는 등 관·학 모두에게 최상위 평가를 받았다.
차 원장은 이러한 성과에 대해 “경영과 연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성과”라며 “국내 최초의 관(경기도)·학(서울대) 협력 연구기관인 융기원이 '최초'에서 '최고'를 향해 가고 있다는 증거다. 연구와 행정 모두에서 우수성을 입증한 것이 올해 최고 수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융기원의 역점 사업으로 알려진 '반도체 소부장 요소기술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을 언급하며, “상당한 진척을 이루고 있다”라고도 했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총 414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 사업은 국내 소부장 기업의 기술개발을 직접 지원해 기술성숙도(TRL)를 6단계에서 7단계 이상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차 원장은 “테스트베드 인프라는 연구원 B동과 C동, 그리고 경기도반도체기술센터(E동)에 총 4862㎡의 규모로 구축됐다”라며 “장비 도입은 투과전자현미경 등 24종이 계약됐고, 내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도입된 장비 7종과 기존 보유 장비 12종을 활용해 기업을 지원 중”이라고 말했다.
융기원은 이 사업을 통해 현재 용인 소부장 특화단지 1기에서 3개 핵심 품목의 수요-공급 협력 모델을 실증 중이다.
또 안성 2기와 경기도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위한 기업지원 모델도 설정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전산 시스템 구축과 KOLAS 공인기관 등록을 통해 사업 관리와 공신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차 원장은 올해 정부가 전년 대비 약 14.7% 대폭 감산한 연구·개발(R&D) 예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33년 만에 R&D 예산이 대폭 축소된 상황에서 자체적인 R&D 확보와 연구 성과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최근 3년간 유치한 연구개발 예산만 약 637억 원에 이른다. 올해도 9월까지 약 210억 원을 달성해 누적 1000억 원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차 원장은 “앞으로도 융기원은 도의 연구·산업·교육 인프라 수준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공공연구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동시에, 경기도의 미래를 열어가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전상우 기자 awardwoo@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