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 시민편집위원회] ‘행정체제 개편 토론회’시의적절…전자칠판 의혹 보도 호평
||2024.11.27
||2024.11.27
지난 한 달간 인천일보에서 보도한 기사를 토대로 평가·토론하는 시민편집위원회가 지난 25일 오후 4시30분 인천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위원들은 인천일보와 인천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가 함께 마련한 '행정체제 개편 토론회'에 대해 시의적절했다는 칭찬과 함께 전자칠판 리베이트 의혹 연속 보도가 권력 집단에 경각심을 일깨워줬다는 평가도 내렸다. 아울러 각 위원들은 그간에 나왔던 보도와 편집 방향에 대해 아쉬웠던 점도 날카롭게 지적했다. 다음은 위원들 의견. 성명 가나다순.
▲김광석 서경대학교 물류유통학과 특임교수
고등법원과 해사법원 모두 인천지역에 유치하는 일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다른 현안 사항도 많겠지만, 인천일보가 인천 지역 대표 언론사인 만큼 이 점을 주도적이고 강하게 어필해줬으면 좋겠다. 또 인천 1호선이 인천∼중국 정기 국제여객선이 다니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까지 연결이 안 된 상황에서 기획재정부를 설득할 수 있도록 인구가 5만3000여 명으로 늘었다는 점 등을 들어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당위성을 강조하는 보도를 해야 하지 않겠나.
지난 시민편집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스포츠 분야에서 축구와 야구뿐만 아니라 테니스, 양궁 등 여러 종목에서 나오는 소식도 전해줬으면 한다.
▲김성숙 인천녹색소비자연대 이사
인천일보와 인천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가 함께 행정체제 개편 토론회를 개최했다는 기사를 보고 든든한 마음과 기대를 가지게 됐다. 행정체제 개편이 쉽지 않은 일이고 다양한 지자체와 주민들의 이익이 얽혀 있는 문제인데 토론회 형식으로 적절하게 다뤘다고 생각한다. 또 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끝났는데 지난번 국정감사의 주목도에 비해 시의회 행정사무감사는 별로 다뤄지지 못했다. 행정사무감사도 주목하고 내용에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아울러 쌀 소비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실정인데, 언론에서 새삼스럽게 다루기는 어렵겠지만 쌀 소비 문제를 잊지 않고 다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성아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기획국장
공항경제권 구축과 지방정부의 공항운영 참여 토론회, 인천 발전 국회 연속 토론회 등은 굵직한 지역 현안을 여야 정치권과 재계, 시민사회의 강한 의지가 엿보인 토론회인데, 인천일보가 놓치지 않고 심층적으로 취재해서 인상적이었다.
전자칠판 납품업체와 시의원, 학교가 연결된 비리 의혹이 불거졌지만, 수사 중인 사안이라 내용 접근이 쉽지 않았을 텐데도 인천일보가 놓치지 않고 파헤쳐 경찰이 연루 시의원을 입건하는 데 기여했다. 앞으로도 부정부패에 노출되기 쉬운 시의원 등 권력 집단의 이권 챙기는 행위를 감시하는 역할을 기대한다.
또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슈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수도권 매립지, 코나아이 특혜 논란 등의 현안들이 감사 과정에서 불거졌지만, 뾰족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인천일보의 지적이 적정했다. 인천일보가 이들 현안의 해법 찾기에 앞장서는 차원에서 시리즈 기획물을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떤지 검토 바란다.
▲박소영 법무법인 케이앤피 대표변호사
행정체제 개편 토론회를 인천일보가 주최한 건 시의적절했다고 보인다. 다만, 참석자들이 대부분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었는데 영종구 등 행정체제 개편에 영향을 받는 소속 지역 의원의 목소리가 많지 않았던 건 아쉬웠다. 또 인천시 자체에서 체제 개편을 위해 시민소통협의체를 출범했는데 그쪽에서 어떤 목소리가 나오는지 후속으로 다뤄보면 어떨까. 인천 지자체들이 연륙교 건설과 관련해 명칭을 짓는 것을 두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타 지역에서는 연륙교 명칭을 둘러싼 다툼을 어떻게 해소했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우즈베키스탄에 뿌리를 내린 인하대 대학 교육 사례를 보고 뭉클하다는 느낌도 받았다.
▲이완식 H&J산업경제연구소장
독자들은 신문을 볼 때 제목과 레이아웃을 가장 먼저 본다. 신문은 독자 눈높이에 맞춰야 하고 독자가 읽는데 편하다고 느끼게 해야 한다. 인천일보가 가장 먼저 보완해야 할 점은 레이아웃과 제목이다. 그간 '정쟁의 정점… 그래도 협치는 계속된다', '송도센트럴파크호텔, 인천시가 나서나' 등 신문 1면 톱 기사 제목들을 보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들이 많다. 기사 제목에 '도마 위'라는 표현도 반복적으로 나온다. 섬뜩한 표현인 만큼 자제하거나 순화할 필요가 있다. 또 레이아웃을 하는 건 언론이 독자들에게 뉴스 밸류 판단을 하게 해준다는 건데 바둑판식으로 배열하면 어떤 기사가 중요한지 모른다. 새해에는 개선되길 바란다.
▲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그간 인천에서 국회의원들이 협치하는 모습을 못 봤는데, 인천발전 국회 연속토론회 실시했고 그것도 일회성이 아니라 릴레이 토론하겠다고 하니 인천 시민들이 반길만한 내용이었다. 이런 모습이 내년과 내후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인천일보가 계속 유도해달라. 내년은 지난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지 딱 30주년이 되는 해다. 이를 계기로 인천일보가 시의성 있는 기획기사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대구·경북이나 충청 등 다른 지자체에서 몸집을 키우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데 인천도 이런 어젠다를 개발해야 하지 않을까.
▲정지홍 인천주니어클럽 수석부회장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집중취재와 지속적인 보도를 통해 인천시교육청뿐 아니라 전국 각 교육청의 전자칠판 보급 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파헤치고 바로 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기자들 노고에 감사드린다. 인천지역 대표 언론사답게 시교육청과 의원들에게 충분히 경각심을 일깨워준 점에서 큰 역할을 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난 8월19일자 '전자칠판 보급사업 부실 논란...시의회 교육위 직접조사키로' 기사에서 불법 의혹이 제기돼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가 적절할 것으로 보이는 사안을 시의회 교육위에서 자체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나섰을 때 의회가 수사 권한도 없는 데다 제 식구 감싸기와 눈 가리고 아웅 할 가능성이 높아 부적절하다는 질타가 없었다는 것이다.
▲조강희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장
인천시의 '아이 바다패스'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지자체가 예산을 편성해 여객선 탑승객에게 큰 폭의 할인을 제공해주고 관광객이 늘어나면 섬 경제가 활성화된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
다만, 인천 섬 지역 중에는 쓰레기 처리가 예산이 배정되지 않은 문제가 있었는데 관광객들이 가져오는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할지 세부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특히, 굴업도는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이어서 이런 부분에서 인천시가 준비돼 있어야 할 것 같다.
▲조부현 전 ㈔인천광역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다른 지역 신문사와 공동으로 준비한 '기후위기 변화의 기로' 기사를 잘 봤다. 우리가 당면한 현실을 잘 짚고 있는 데다 세계적인 문제와 지역적인 문제가 신문 기사에 잘 어우러져 있다.
요즘 민생과 관련된 예산들이 세심하게 체크가 안 되고 있단 생각이 든다. 인천에 없는 '근로자 이음센터' 기사나 부평구 치매안심센터 사례처럼 민생과 관련된 분야에서 인천이 시설 배치를 못 받거나 시설이 사라지는데 지자체 차원에서 어떻게 보완해야 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홍재형 남동구체육회부회장·㈜피&엘 인베스트먼트 대표
'인천 대위변제율 1위… 금융위기 때보다 더 힘든 서민'과 '자영업자 대출액 증가율, 인천 전국 3위' 등 기사에서 자영업자의 고통이 얼마나 심할지 느낄 수 있었다.
연말이 다가오는 현 시점에서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은 엄동설한만큼이나 고통스럽다고 호소하는 자영업자들이 부지기수다. 정부는 이런 어두운 부분을 감추고 싶겠지만 인천일보가 현실적인 문제로 잘 파악해 기사화했다. 자영업자가 더 이상 경제적 파탄에 빠지지 않도록 민·관위원회라도 구성해 근본적이고 현실적인 타개책을 찾아야 하는 만큼, 인천일보의 지속적인 관심과 보도가 필요하다.
/정리·사진 안지섭 기자 ajs@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