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유통 매출, 집 앞 편의점·SSM 웃고 대형마트·백화점 울었다
||2024.11.27
||2024.11.27
[더퍼블릭=이유정 기자] 10월 유통업계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출의 명암이 뚜렷하게 갈렸다. 온라인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반면,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전톡적 오프라인 채널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내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6.7% 증가한 1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소비심리 위축과 이상기온 등의 여파로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출은 작년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온라인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매출 비중에서 오프라인을 다시 앞질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국내 주요 23개 유통업체의 매출 중 온라인 부문은 전년 동월 대비 13.9% 증가하며 7조 9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3개월 만에 오프라인 매출(7조 3500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온라인 매출 비중은 51.9%로, 오프라인(48.1%)을 다시 상회했다.
온라인 부문에서는 서비스(66.5%), 식품(24.8%), 생활·가정(11.3%) 분야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을 이용한 해외 직구 증가의 영향으로 패션·의류 부문 매출은 9.8% 감소했다. 가전·전자 부문 매출도 12.7% 줄어들며 부진을 보였다.
오프라인 부문은 전체적으로 침체된 분위기였다. 대형마트 매출은 3.4% 감소했고, 백화점 매출 역시 2.6% 줄었다. 특히 가전·문화(-22.1%)와 패션·잡화(-9.2%) 분야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소비자들이 집 근처에서 생필품을 소량 구매할 수 있는 편의점과 SSM(기업형 슈퍼마켓)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SSM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7.1%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편의점 매출도 3.7% 늘었다. 편의점이 차지한 매출 비중(17.8%)은 백화점(17.2%)을 앞질렀다.
산업부는 오프라인 매출 부진의 원인으로 소비심리 위축, 이상기온, 전년보다 하루 적은 휴일 등을 꼽았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 이후 본격화된 소비 패턴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축소되는 소비심리에 큰 영향을 받지만, 집 근처에서 간편하게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는 소규모 오프라인 채널은 꾸준히 성장 중”이라며 “온라인 쇼핑과 소량 구매를 중심으로 한 소비 트렌드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산업부는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대형마트, GS25·CU·세븐일레븐 편의점, SSG·쿠팡·11번가 등 주요 23개 유통사의 매출 동향을 지속적으로 분석하며 소비 트렌드 변화를 면밀히 관찰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