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승승장구 하던 코스맥스, 中 내수 부진에 트럼프 리스크까지
||2024.11.27
||2024.11.27
[더퍼블릭=오두환 기자] 중국 내수 침체로 인해 중국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기업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게다가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중국 옥죄기 정책으로 국내 기업들의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정부 관세 인상에 따른 수출 물량 감소와 가격 경쟁력 약화는 기업에게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만큼 중국 사업을 확장해 온 국내 기업들의 피해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미국무역위원회(USITC) 데이터웹에 따르면 미국 수입화장품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올 9월 기준 8.7%로 5위다. 하지만 내년부터 관세 정책이 강화될 경우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선거운동 과정에서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60%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현재 중국에서 화장품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는 코스맥스가 있다.
코스맥스는 지난 2004년 국내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최초로 중국에 진출했다. 현지에서 R&I센터를 만들고 현지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중국 내 1위 화장품 ODM 업체로 성장했다.
중국 내에 7개 공장을 운영하며 연 14억9000만개 화장품 생산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고객사는 약 1000여 곳으로 알려졌다. 2026년에는 중국 상하이에 코스맥스차이나 신삭옥을 건립할 계획도 세웠다.
상하이 내 신좡공업구에 세워지는 신사옥은 1만3000㎡(약 4000평) 크기 부지에 연면적 7만3000㎡(약 2만2000평) 규모다.
하지만 문제는 중국 시장이 예전같지 않다는 점이다. 미국의 관세 장벽 외에서 중국 내에서는 현지 브랜드들이 중국 젊은층에 인기를 얻다 보니 코스맥스의 실적도 예전 같지가 않다.
코스맥스 중국 법인 매출은 2008년까지 100억원에 못 미쳤었다. 하지만 2014년 1000억원을 돌파한 뒤 2021년 6600억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2022년 5505억원, 2023년 5403억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중이다. 올 3분기 매출은 114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5% 감소했다.
K뷰티는 이제 중국이 중심이 아니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이동했다. 업계에서는 중국에 투자를 계속하고 있는 코스맥스가 트렌드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중국의 특수성 때문에 사업을 철수하기도 쉽지 않다.
코스맥스 측은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들은 중국에서 소비하도록 하겠다는 전략이지만 매출 하락을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코스맥스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현지화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2일에는 중국 상하이 코스맥스차이나 사옥에서 중국 푸단대학 부속 화산병원, 01라이프테크놀로지 유한회사와 ‘중국 민감성 피부 및 마이크로바이옴(체내 미생물)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스맥스는 향후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내 민감성 피부 관리 시장을 선제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