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안 끝나…LGD, LCD 매각대금 증대 ‘총력’
||2024.11.27
||2024.11.27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LCD 생산법인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매각 대금이 확정되는 내년 1분기 말까지 광저우 LCD 법인의 실적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최대 수천억원쯤의 대금을 추가로 확보해 재무건전성 제고하겠다는 목표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LCD 패널·모듈 공장을 중국 TCL그룹의 디스플레이 자회사인 CSOT에 108억위안(2조300억원)에 매각한다고 9월 26일 공시했다. 이후 9월 30일 양사 간 주식매매계약이 체결됐고 향후 7개국에서 기업결합 관련 승인을 남겨둔 상태다.
LG디스플레이는 10월 23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광저우 LCD 법인 매각 절차를 2024년 1분기 말 완료를 목표한다고 밝혔다. 특히 공시금액보다 정산금액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오히려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3년 이른 여름부터 매각 작업을 진행했기에 108억위안은 2023년 12월 말 기준으로 산정된 금액이다”라며 “설비 및 생산 관련 자산은 감가상각하지 않고 2025년 1분기 광저우 LCD 법인의 부채와 운전자본, 차입금 등 경영성과를 반영해 2023년 12월 말 산정한 금액과 차액을 정산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광저우 법인은 LCD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올해 흑자 달성이 유력하다. CSOT와 향후 정산 금액이 앞서 공시한 금액보다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광저우 LCD 공장 매각대금 추가 확보를 기대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로 생산을 멈추지 않고 유지해온 점을 꼽는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024년 3분기까지 모든 가동 가능 시간을 최대치로 운영 중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LCD 공장은 휴동없이 지속 가동 중인 설비를 그대로 넘겨준다는 점에서 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며 “경쟁사가 LCD 공장 매각에 앞서 라인 가동을 전면 중단한 것과 차별점이다”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2조원 이상의 매각대금을 확보해 연간 순이익 전환 목표 달성 등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2025년 흑자 전환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는 것이 골자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내놨다.
연간 순이익 전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영으로 사업 성과를 확대하고 원가 구조를 개선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할 계획이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신규 투자보다는 차입금 규모 축소에 무게를 두고 재무 안정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총 차입금을 2023년 3분기 17조5000억원에서 올해 3분기 14조8000억원으로 줄였다. 향후 13조원대로 축소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기업 거버넌스 강화를 위해 기업지배구조보고서의 핵심 지표 준수율을 제고하고 국내 최상위 수준의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세부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