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김도영이 2024 시즌 KBO리그에서 다양한 기록을 세우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4월에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하고, 7월에는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차례로 기록하는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를 작성했다. 이 기록은 아웃카운트 없이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를 친 첫 사례로, 프로야구 역사에서도 전무후무한 성과다.
김도영은 또한 최연소 및 최소 경기에서 100득점과 30홈런-30도루를 기록하며, 143득점으로 서건창이 보유하던 역대 시즌 최다 득점 기록(135개)을 경신하였다. 그리고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하며 또 하나의 기록을 남겼다. 바로 '비공인' 타자 최연소 MVP 수상 기록이다.
김도영은 만 21세의 나이로 MVP를 수상했으며, 이전 기록은 1997년 만 21세로 MVP를 수상한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하고 있었다. 김도영의 생일은 10월 2일, 이승엽 감독의 생일은 8월 18일로, 김도영이 더 어린 나이에 MVP 시즌을 보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김도영의 타자 최연소 MVP 수상 기록은 공식 기록으로 남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시상식 날짜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승엽 감독은 10월 2일에 MVP를 수상했으며, 김도영은 11월 26일에 상을 받았다. 시상식 날짜를 기준으로 삼으면 김도영은 21세 1개월 24일, 이승엽 감독은 21세 1개월 14일의 나이에 수상한 셈이다. MVP 시즌을 보낸 나이를 고려하면 김도영이 더 어리지만, 시상식 날짜를 기준으로 한다면 이승엽 감독의 기록은 깨지지 않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와 관련하여 판단을 유보했다. KBO 관계자는 "김도영의 타자 최연소 수상 기록과 관련해 기준과 시점은 따로 정한 것이 없다"며 "따로 집계하는 기록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역대 투수와 타자를 통틀어 최연소 MVP를 받은 선수는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1987년 3월 25일생으로, 그의 데뷔 첫해인 2006년 11월 2일에 만 19세의 나이로 정규시즌 MVP와 신인상을 동시에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