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설’ 롯데그룹, '4조' 롯데칠성음료 부지 매각 나서나
||2024.11.27
||2024.11.27
[더퍼블릭=오두환 기자] 롯데그룹이 유동성 논란으로 시끌벅적한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롯데칠성음료 부지를 찾았다.
전자신문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주 비공개 일정으로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 등 그룹 핵심 관계자들과 현장을 찾았다. 현장을 방문한 신 회장의 지시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진 건 없지만 부지매각을 위한 방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초동 롯데칠성음료 부지는 4만2312㎡(1만2799평) 규모로 대표적인 강남 금싸라기 땅으로 꼽힌다. 과거에는 음료공장이 있었지만 지난 2000년 공장을 이전하고 물류창고와 영업소로 활용되고 있다.
강남역과 교대역이 가깝다. 삼성그룹 기업들이 모여있는 삼성타운과는 100m 정도 거리다. 현재 부지 가치는 약 4조원 정도로 평가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버금가는 가치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롯데그룹은 2006년과 2009년에 이 부지에 주상복합 건물을 지으려고 했었다. 당시 해당 부지는 주거지역으로 묶여 있었다. 개발을 위해서는 상업지역으로 변경돼야 했지만 특혜 논란 등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어 실행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2022년 해당 부지가 서울시 특별계획구역3으로 지정되며 복합 개발의 길이 열렸다. 또 사전협상대상지로 선정돼 용적률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의 부지 방문은 현장 경영 행보 보다는 부지 매각을 위한 방문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물류창고와 영업소에 특별한 이슈도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롯데케미칼에 회사채 2조원 규모의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해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롯데그룹 전체 차입금 규모는 약 30조 규모로 추산된다.
롯데그룹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요 계열사와 부동산 등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알짜 기업인 롯데렌탈, 롯데캐피탈도 모두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도 매물로 나왔다. 지하 7층~지상 10층 규모로 2007년 개점했다. 하지만 개점 2년 만에 바로 옆에 세계 최대 규모 백화점인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들어서 고전해왔다. 예상 매각 가격은 3000억원 내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