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래먹거리·글로벌마케팅 쇄신에 힘줬다
||2024.11.27
||2024.11.27
삼성전자가 그룹 전체의 미래 먹거리를 찾는 미래사업기획단과 제품 마케팅 전략을 총괄하는 글로벌마케팅실 수장을 교체하며 사업 쇄신에 힘을 실었다.
삼성전자는 27일 발표한 2025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경계현 사장이 맡았던 미래사업기획단장에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사장)를, 이영희 사장이 맡은 글로벌마케팅실장에 이원진 상담역을 임명했다.
고 사장은 2008년 삼성그룹 신사업팀과 바이오사업팀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만들어낸 창립멤버다. 13년간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를 성장시켰다. 그룹 신수종 사업을 일궈낸 경험과 그간 축적된 경영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주도할 예정이다.
전임 단장인 전영현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모두 반도체를 기반으로 한 인물이던 것과 달리 고한승 사장은 유전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바이오 산업 전문가라는 차이점이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와 갤럭시링, 향후 출시할 XR 기기 등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개인 건강 관리 제품 및 서비스 확장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고 사장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내는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신임 글로벌 마케팅실장 사장으로 이원진 상담역을 선임했다. 이원진 사장은 2023년 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서비스비즈팀장에서 물러난 이후 1년 만에 경영 일선으로 복귀했다. 앞서 맡았던 상담역은 삼성 사장급이 퇴임하면 맡는 직책이다. 삼성 첫 여성 사장인 이영희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은 브랜드전략위원으로 이동한다.
이 사장은 2014년 구글에서 영입된 광고/서비스 비즈니스 전문가다. 당시 삼성의 서비스 비즈니스를 만들고 성장시키며 경영자로서의 역량과 리더십을 입증했다. 그는 글로벌 IT기업에서 축적한 경험과 소비자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마케팅/브랜드/온라인 사업을 총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프리미엄 브랜드인 갤럭시, QLED, 비스포크 등 주력 제품의 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는 통상 12월 초에 사장단 인사를 해왔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주일쯤 앞당겨 11월 말 인사를 실시했다. 사장단 인사에 이은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은 29일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 대내외적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임원 승진 규모는 예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5일 2심 공판 최후진술에서 “최근 들어 삼성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지금 저희가 맞이하는 현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녹록지 않지만,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하고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삼성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회를 허락해 달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인사와 조직 개편을 마무리하고 12월 중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내년 사업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