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점포 1000여 개 폐쇄에...이복현 금감원장, ‘금융접근권 보장’ 필요성 강조
||2024.11.27
||2024.11.27
[더퍼블릭=손세희 기자] 최근 5년 동안 국내 은행의 점포가 1000개 이상 줄어든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업계가 금융접근권을 보장하는 데 충분히 고민했는지에 대해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2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접근성 제고를 위한 금융권 공감의 장’ 행사에서 환영사를 통해 “금융권이 디지털 전환과 비용 절감에 집중하면서 물리적 점포를 축소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국내 은행 점포 수는 5690개로, 지난 5년 동안 1189개가 폐쇄됐다. 이 중 수도권에서 708개, 비수도권에서 481개가 사라졌다. 폐쇄된 점포의 69%는 4대 은행에서 나왔으며, 각 은행의 점포 폐쇄 비율은 KB국민은행 26.3%, 우리은행 24%, 신한은행 22.9%, 하나은행 18.8%였다.
또한, 국내 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2만 7157대로, 2019년에 비해 9307개가 줄어들었다.
디지털화와 비대면 거래의 증가로 오프라인 점포가 축소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지만, 우리나라 성인 인구 10만명당 은행 점포 수는 지난해 기준 12.7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5.5개를 밑돌고 있다. 이에 비해 미국은 26.6개, 일본은 33.7개로 OECD 평균을 크게 웃돈다.
이 원장은 “점포 축소 과정에서 고령자, 장애인, 비도시 지역 거주자 등 취약한 금융소비자들의 금융거래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며, “금융산업은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공적 기능을 수행하도록 위임받은 산업으로, 소비자들의 금융접근권을 보장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은행 점포 폐쇄에 관련된 절차를 본래 취지에 맞게 충실히 이행하고 공동점포와 이동점포 같은 대체 수단을 활성화하는 한편, 고령층 등 취약계층을 위한 디지털 금융 교육을 강화하며 장애인의 금융거래를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등 6개 협회장과 금융회사 소비자보호 담당 임원, 소비자 단체 및 장애인 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