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뱀처럼 예민한 감각으로 위기를 헤쳐나가야”
||2024.11.27
||2024.11.27
“2025년에는 환경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하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는 '뱀의 감각'이 필요하다.”
27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개최한 '제28회 KOSA 런앤그로우 포럼'에서 '트렌드 코리아 2025'의 공저자 전미영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이 특별 강연하며 이와 같이 말했다.
전 연구위원은 기업의 성패를 가를 2025년의 10가지 트렌드 키워드로 ▲옴니보어 ▲#아보하(아주 보통의 하루) ▲토핑경제 ▲페이스테크 ▲무해력 ▲그라데이션K ▲물성매력 ▲기후감수성 ▲공진화 전략 ▲원포인트업을 제시했다.
'육아휴직을 신청한 50대 부장, 온라인 쇼핑몰로 용돈벌이하는 고등학생, 주말 풋살에 열광하는 30대 여성' 등 전 연구위원에 따르면 2025년 소비시장에서는 나이·성별·직업으로 소비자를 구분 짓던 전통적인 경계가 완전히 허물어질 전망이다. 계층의 전형성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옴니보어(잡식성)' 소비 형태가 확산된다는 의미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의 마케팅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동안 나이나 성별 등 인구통계학적 기준으로 시장을 구분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의 가치관과 취향, 상황 등을 고려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발표회에서는 2025년 '토핑경제'의 부상도 예측됐다. 기본 제품에 자신만의 독창성을 더하는 소비 형태가 확산되면서 추가 옵션이 기본 가격보다 비싸도 기꺼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최고의 상품'보다 자신에게 딱 맞는 '최적의 상품'을 찾는다"며 "기업들도 다양한 토핑 생태계를 구축해 소비자 참여 기회를 늘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표에 따르면 불안한 미래와 사회적 갈등 속에서는 '무해력'이라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부상될 전망이다. 작고 귀엽거나 서툴지만 순수한 것들이 주목받는 현상이다. 기후변화 대응도 2025년 소비 결정의 주요 요인이 될 예정이다. 전 연구위원은 "이상기후가 더 이상 '북극곰이나 겪는 남의 일'이 아닌 현실이 됐다"며 "기후감수성이 모든 소비·비즈니스 영역에서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소비시장에서는 '장마' 대신 '우기'라는 표현이 늘어나고, 날씨를 불문하고 '레이니룩'이 유행하는가 하면, 날씨보험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전 연구위원은 "2025년에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OSA 런앤그로우 포럼은 소프트웨어 산업의 최신 트렌드와 실용적인 비즈니스 전략을 제시하며 업계 리더들의 네트워킹의 장으로 마련된다. 2025년 첫 포럼은 오는 1월 22일 개최된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