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연말 극장가, 두달 연속 천억 매출 실패 [무비노트]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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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좋은 소식만 들려야 할 연말이지만 극장가에선 아쉬움 가득한 한숨만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도 사실상 천억 매출 달성에 실패한 가운데 주말 관객 수도 전년 동기 대비 크게 하락하며 무거운 마음으로 12월을 맞이하게 됐다. 27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장가는 11월 한 달 동안 총 505억3558만4725원(11월 1일부터 26일까지)의 매출을 올렸다. 영화관을 찾은 총 관객수는 529만 명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달 비슷한 시기 기록한 성적보다 낮은 수치로, 10월 극장가는 1일부터 26일까지 총 565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던 바다. 올해 좋은 흥행 행보를 이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매출 급감은 더 아쉽기만 하다. 극장가는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 연속 천억 매출을 돌파하는 것은 물론, 유일하게 천억 매출 달성에 실패한 1월과 4월에도 각각 746억 원과 899억 원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 분위기를 완전히 회복한 모양새를 취했으나 4분기에 들어선 완전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이번 4분기 기록은 지난 3년의 매출 성적 중 최악의 기록이기도 하다. 앞서 극장가는 2022년 10월과 11월에 누적 1250억 원의 매출을, 2023년엔 누적 1406억 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으나, 11월을 4일 남겨둔 현재 기준 총 1120억 매출에 머물고 있다. 극장가가 평일 평균 10억 원대의, 주말 평균 50억 이내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올해 10월-11월 누적 매출액은 1200억 원 초반 정도에 머물 것으로 예측된다. 그렇다면 이런 부진의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국내 작품들이 예상보다 저조한 흥행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 크다. '청설'은 입소문을 타고 기대 이상의 흥행 돌풍을 보여줬지만 장르적 특성상 지난 20일간 72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는데 그쳤고, '히든 페이스'의 경우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인만큼 가족 단위의 관객을 동원하진 못하고 있는 중이다. 또 박신양, 이민기 등이 출동한 '사흘'은 이름값을 해내지 못하고 2주간 단 19만 관객만을 기록한 뒤 일일 박스오피스 9위까지 추락했다. 해외 영화들의 성적도 좋다고 보긴 어렵다. 드웨인 존슨의 '레드 원', 제77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아노라', 24년 만의 후속작인 '글래디에이터 Ⅱ'와 인기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위키드'까지 다양한 기대작들이 개봉했지만 이들 중 50만 관객을 넘긴 건 단 두 작품뿐. 이달 외화 매출 중 절반 이상이 '글래디에이터 Ⅱ'와 '위키드'에서 나왔을 정도로 타 작품들은 아쉬운 흥행 성적을 기록하며 극장가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다행인 점은 다음 달 연휴 기간에 맞춰 화려한 기대작들이 연달아 개봉을 앞두고 있는 것. 우선 27일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모아나2'가 개봉하며, 12월 4일엔 송강호 주연의 '1승'과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소방관'이 무려 4년 만에 영화관에 상륙한다. 이 밖에도 김윤석·이승기 주연의 '대가족', 현빈의 '하얼빈', 송중기의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등이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들일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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