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유동성 위기설, 대통령실 “문제 없다”고 판단…롯데월드타워 담보 제공키로
||2024.11.27
||2024.11.27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롯데그룹이 보유 주식‧부동산 등 총자산이 139조원에 달해 안정적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음에도 유동성 위기가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 대통령실은 “지금 당장 롯데그룹의 유동성 문제는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7일자 「뉴데일리」 단독 보도 등에 따르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롯데그룹 유동설 위기설에 대해 “지금 당장 유동성 문제는 없는 걸로 보고 있다”며 “구체적인 것은 F4(거시경제금융현안회의) 회의와 금융위원회를 통해서 계속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하는 F4 회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등 중남미 순방 전부터 지난 2주간 롯데그룹 유동성 이슈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금 당장 유동성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회사에 대해 계속 모니터링은 해야 하고 현재 그렇게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은 그룹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재무 건전성 악화에서 기인한다.
롯데케미칼의 총차입금은 지난 2019년 말 기준 3조 6316억원이었는데, 올해 9월 기준 10조 9571억원으로 급증했다. 총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같은 기간 –1706억원에서 7조 335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실적 역시 좋지 않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9년 말 연결 기준 1조 10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66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갚아야 할 차입금은 늘어난 반면, 벌어들이는 수익은 줄어들면서 재무 건전성은 악화됐고, 이에 따라 회사채 ‘기한이익상실(EOD-돈을 빌려준 금융기관이 회사가 돈을 갚지 못한다고 판단해 만기가 오기 전에 원금 회수를 요구하는 것)’ 사유가 발생했다.
증권가에서는 롯데케미칼이 내달 ‘모라토리엄(채무불이행)’을 선언할 것이란 내용의 찌라시가 돌았고,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롯데그룹 계열사 주가는 급락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그룹 차원에서 진화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지난 21일 설명자료를 배포, “2018년 이후 화학산업은 신규 증설 누적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수급이 악화되고 중국의 자급률 향상에 따라 손익이 저하됐는데, 이번 현안은 석유화학 업황 침체로 인한 롯데케미칼의 수익성 저하로 인해 발생한 상황”이라며 “회사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회사채 원리금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10월 기준 롯데케미칼은 활용 가능한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원 상당을 확보해 안정적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그룹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롯데그룹은 보유 주식‧부동산 등 총자산이 139조원에 달하며, 특히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 예금도 15조 4000억원인 점을 강조하며 “안정적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계열사들과 원활한 협의를 통해 안정적 경영을 유지하고, 필요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안정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이번 현안 관련해선 롯데지주 중심으로 주채권은행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롯데케미칼 회사채 EOD 사유 발생에,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 회사채 신용보강을 목적으로 국내 최고의 랜드마크이자 그룹 핵심 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에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유동성 위기 우려를 불식시키고 롯데케미칼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하기 위함이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