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메카 인천, 체질 개선 필요성
||2024.11.27
||2024.11.27
수출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을 지닌 중고차를 둘러싼 대외 환경이 급변하면서 정책 대응 필요성이 떠오르고 있다. 수출 물동량에서 80%를 차지하는 인천항마저 야적장에 의존하는 현실에서 산업 체질을 개선하는 복합전문단지(클러스터)도 주목받는다.
27일 산업연구원의 '중고차 수출 시장 주요 이슈와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중고차 수출 규모는 2022년 관세청 통관 기준 40만4653대로 집계됐다.
중고차 수출은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2015년 21만대 규모였으나, 지난해 50만대 이상의 실적을 보인 것으로 추산됐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분석한 2015~2022년 세계 중고차 수출 통계에서 한국은 10.5%의 점유율로, 4대 강국에 포함됐다.
인천은 중고차 수출 물동량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자치한다. 국내 항구별 중고차 수출 현황을 보면 인천항은 2020년 89.5%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2021년 87.7%, 2022년 76.2%까지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체 물동량의 80% 정도를 차지한다. 경인항, 송도 중고차 수출단지 등지에서 900여개 사업체가 중고차를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개발국 수요가 증가하면서 중고차는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지만, 글로벌 시장 변화도 감지된다.
김천곤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의 시장 진입, 국제기구의 수출 중고차 기준 강화 등은 업계에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세한 중고차 업계의 약점을 극복하려면 인프라·행정 지원을 통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천에서도 전용 수출 단지가 없어 임시 야적장을 사용하는 게 현실이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인천항에 중고차 수출 효율화를 위한 복합단지 조성 요구는 과거부터 있었으나, 민간 자본 참여가 쉽지 않다”며 “행정·정비·물류 등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수출 복합전문단지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