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부터 폭설…설렘 대신 불편
||2024.11.27
||2024.11.27
인천에 '눈 폭탄'이 쏟아지면서 하늘길과 바닷길이 끊기고 도로 곳곳에서 교통 정체를 빚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이번에 쌓인 눈은 120년 전 인천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역대 11월 중 하루에 가장 많이 내린 양으로 기록됐다.
27일 인천일보 취재 결과, 이날 새벽 올겨울 들어 첫눈이 내렸지만 폭설로 이어져 하늘길과 바닷길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
오후 1시 기준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려던 항공편 중 8편은 기상 악화로 결항됐다. 국내선이 1편이었고 나머지 7편은 국제선이었다. 또 75편의 출발이 지연되기도 했다.
인천 내륙과 백령도 등 섬을 오가는 뱃길도 끊겼다. 연안여객선 항로 15개(17척) 중 2개(3척)만 운항됐으며, 운항 항로는 강화군 선수~주문과 하리~서검 등으로 파악됐다.
이날 도심 곳곳에서는 미끄러짐 사고를 우려한 차량들이 시속 10㎞ 이하로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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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구 인천대교에서는 출근 시간대 추돌 사고 3건이 잇따라 발생해 한때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오전 8시40분쯤 인천대교 송도 방향 14㎞ 지점에서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앞서가던 승용차를 들이받은 데 이어 또 다른 구간 2곳에서도 교통사고가 발생하면서 40분간 다리 전체가 차들로 꽉 막혔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40분 인천에 대설주의보를 내렸다가 오후 1시40분 대설경보로 상향했다.
특히 오후 3시 기준 인천지역 적설량은 '14.8㎝'를 기록했다고 인천기상대는 설명했다. 이는 인천기상대가 관측을 시작한 1904년 8월29일 이래 역대 11월 중 하루에 가장 많이 쌓인 양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1972년 11월23일(8㎝)이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바닷물과 대기 간 온도 차가 클수록 비구름이 상대적으로 잘 생성되는데 올 11월 서해 바닷물 온도가 14도로 평년보다 높아 눈이 많이 온 것으로 추정한다”며 “인천에는 28일까지 3~8㎝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회진·안지섭 기자 hijung@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