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김민전, ‘명태균 게이트’ 두고 다른 톤
||2024.11.28
||2024.11.28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김민전 최고위원이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 명태균 씨와 관련된 사안을 직접 언급했다. 하지만 동일한 사안에 대해 발언 내용은 극명하게 달랐다.
한 대표는 전날(27일)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까지 이른 명 씨 사안에 대해 “극복해야 할 구태 정치”라며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 선거에서 여론조사 비율이 지나치게 높아 명 씨 사건 등 조직적인 여론 조작 유혹이 많다고 직격했다. ‘한동훈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해 여론조작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를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명태균 씨 사건 관련해서 우리 당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과거에 명 씨 같은 정치 브로커가 활동할 수 있었던 그런 상황들에 대해서 국민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우리당에서는 명 씨 같은 선거 브로커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지난 4월 총선에서도 그런 유사한 시도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점을 분명히 해둔다”며 “김영선 전 의원 등 그런 문제 공천에 대해서는 경선 기회도 안 주고 가차 없이 쳐냈다고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들은 극복해야 될 구태정치고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며 “그런 차원에서 지난 최고위에서 제가 말씀드린 우리당 차원의 여론조사 경선 개선 TF에서도 철저히 문제점을 파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에서 명 씨를 언급했지만 한 대표와는 다른 톤의 발언을 내놓았다. 한 대표를 둘러싼 당원 게시판 의혹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한 대표를 향해 ‘드루킹’, ‘여론 조작’ 등의 공세를 펼치는 것과 비슷한 톤의 내용이었다.
김 최고위원은 “디지털 공간이라고 하는 게 소수에 의해서 과잉 대표될 수 있기 때문에 드루킹과 같은 ‘여론 조작’도 존재했던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여론조사에 등장할 때만 해도 ‘여론조사는 과학이다’ 이런 얘기를 했지만 이 여론조사가 특히 한국 정치에서 참여하는 비중이 너무 크다 보니 ‘여론조사를 조작하겠다’라고 하는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명태균 사건의 끝이 무엇인지는 검찰의 조사 결과를 봐야겠지만 여론조사의 지나친 비중이 여론조사를 조작하라고 하는 유혹을 더 키우고 있다라고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