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어떡해요”…아파트 주차장 지붕 무너지자 주민들 발동동
||2024.11.28
||2024.11.28
28일 오전 9시쯤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한 아파트. 밤새 내린 폭설로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아파트 주차장 입구 지붕이 무너져 내려 앉은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출근을 앞둔 주민들은 입구가 하나뿐인 주차장에서 차량을 꺼낼 수조차 없게 되자 발을 동동구르기도 했다. 일부 주민들은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며 무너진 지붕을 걱정스럽게 바라봤다.
눈을 치우러 나온 주민 김모(53)씨는 “지난 밤에 많은 주민들이 지하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는 바람에 곤란에 빠진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김모(55)씨는 “급하게 이동해야 하는 상황인데 운전을 하지 못해 난처해졌다”고 했다.
해당 아파트 측은 추가 붕괴에 대비해 주차장 맞은편 분리수거장 지붕에 쌓인 눈을 치우는 등 상황 정비에 나서고 있다.
이날 이 아파트 외에도 폭설로 인해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9시쯤 평택시 고덕동 한 아파트에서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서는 입구 지붕과 철제 구조물이 무너졌다.
같은 날 오후 11시쯤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한 교회 내 지하주차장 지붕이 붕괴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했다. 당시 이곳을 지나는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글·사진 추정현 기자 chu363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