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공직박람회 농담인줄 알았어요”… 14년 만의 첫 백령도 개최
||2024.11.28
||2024.11.28
공직박람회 도입 14년 만에 처음으로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박람회가 열렸다.
인사혁신처는 28일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고등학교에서 올해 27회차 ‘2024 찾아가는 공직박람회’를 온라인과 대면 방식을 병행·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가 개최된 백령고는 백령도의 유일한 고등학교로, ‘도서·벽지 교육법’ 등에서 정한 가장 높은 등급(가급)의 도서·벽지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의 고등학교 약 2380여 개교 가운데 ‘가’급 도서·벽지 지역에 속한 학교는 백령고를 포함해 단 3곳뿐이다.
공직박람회가 ‘가’급 도서·벽지 지역에서 열린 것은 2011년 박람회 도입 이래 처음이다.
박람회는 △1부 채용제도 담당자의 공직 특강과 △2부 다양한 분야 현직자가 참여한 이야기 쉼터(토크 라운지) 등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백령도의 청년 100여 명이 현직 공무원들과 온·오프라인을 통해 소통했다.
공직 특강은 인사처 담당 사무관이 비대면 화상회의로 공직의 보람과 가치, 공무원 시험의 접근법 등을 소개했고, ‘재미·체험’을 중시하는 청년세대의 특성을 반영해 공직에 관한 게임과 퀴즈도 함께 진행됐다.
이야기 쉼터에는 현재 백령도에서 근무 중인 경찰·해양경찰·우정·지방 공무원 등이 직접 학교를 찾아 청년들의 공직에 관한 궁금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백령고 재학생 A씨는 “평소 공무원이라고 하면 딱딱하고 어렵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다양한 퀴즈와 게임으로 공직의 역할, 보람과 가치 등을 설명해줘 재밌었다. 섬에서 근무하는 다양한 공무원의 경험담도 신선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령고 조옥회 교사는 “백령도는 인천 부두에서도 뱃길로만 3~4시간이 걸리는 먼 곳이라 처음에 공직박람회를 개최한다고 해서 장난 전화인 줄 알았다”면서 “비교적 진로 교육의 기회가 적은 우리 학교에 특별한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연원정 인사처장은 “청년의 참신한 목소리는 공직을 혁신하는 단초”라며 “청년이 있는 곳이라면 대한민국 어디든 찾아가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찾아가는 공직박람회’는 지난 8월부터 내달까지 전국 26개 지역을 순회하며, 총 30회 일정으로 진행된다. 다음 달에는 울릉도에서 진행된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