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인천-i바다패스 시행 환영과 몇 가지 제언
||2024.11.28
||2024.11.28
내년부터 옹진군 방문 인천시민은 버스비(1500원)로 쾌속선을 탈 수 있게 됐다. 타시도 시민들 또한 70% 할인한 가격에 배를 탈 수 있다.
옹진군민이자 인천시민의 한 사람으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우선 뱃삯을 버스공영제처럼 여객선공영제로 바꾸느라 애를 쓴 인천시장과 옹진군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이번 정책 결정은 군과 시가 협업을 해서 이뤄낸 값진 결실이라 평가한다.
배표 값이 크게 낮아짐에 따라 섬 방문 문화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군과 시가 이에 따른 대책을 지금부터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사람만 많이 찾아오면 그보다 좋은 게 없겠지만 그에 대해 대비하지 않을 경우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이를테면 방문객들의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불평불만이 확산될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옹진군민이자 인천시민의 진정한 마음으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제언을 드리는 바이다.
첫째, 인천 섬엔 먹을 만한 식당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게다가 몇 개 되지 않는 식당조차 메뉴가 한정적이어서 섬을 찾는 방문객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추지 못할 걱정이 앞선다.
여행에서 최고의 즐거움 가운데 하나는 '먹는 재미'이다. 특히 그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사람들은 비행기 타기를 주저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정책 결정자들은 섬의 맛집을 양성할 수 있는 대책을 지금부터 마련해야 한다.
다음으로 여객선표 구하기 대란이 예상되기도 한다. 군에서는 현지 주민들을 위한 좌석확보 방안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안다. 섬 주민 좌석확보 방안과 함께 병행해야 할 대책은 여객선 증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현재 소청, 대청, 백령 여객선 2편에 더해 인천~백령 직항로 배를 증편하는 것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1000t 규모의 중고선이라도 외국에서 구매하여 띄워야 여객선 이용에 용이하리라 생각한다.
셋째, 관광 상품 개발과 밤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4면이 군사 보호 지역인 백령도의 경우 해안데크 산책로나 사곶해변을 밤에도 다닐 수 있도록 군사 규제를 과감히 풀어야 한다.
아울러 상수도 물 부족, 랜드마크 부재, 서비스정신 부족, 관광객 환경세 도입, 터미널 주차 문제 등 섬 방문객 증가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현재 시행 중인 노후주택 개량사업(4000만원 보조사업)과 같이 5년 이상 요식업을 운영하는 상인(임차인 포함)을 지원해 식당을 현대화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하다.
생태공원 예정지인 하늬바닷가의 철책과 지뢰지대 또한 점진적으로 제거해야 할 과제다. 아울러 문화재청에 바란다.
천연기념물 콩돌해안, 사곶해변 보존 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명승고적 두무진 해안탐방로 설치, 용트림바위 주변 조형물 제작 등 관광인프라 구축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
/홍남곤 전 옹진군의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