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물밀물] 인천, 글로벌 Top 10 도시 전략
||2024.11.28
||2024.11.28
인천시는 '글로벌 Top 10 도시'를 목표로 시정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각종 연구기관의 글로벌 도시순위를 보면, 일본 모리재단 연구에서 서울이 7위, 미국 커니(Kearney) 컨설팅의 글로벌 도시순위에서 서울이 11위에 올라가 있다. 글로벌 도시순위를 보면, 뉴욕, 런던, 파리, 도쿄, 싱가포르가 Top 5에 있고, 다음으로 베이징, 암스테르담, 서울, LA, 홍콩, 두바이, 베를린, 상하이, 멜버른, 시카고 등이 6-10위 사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인천은 안타깝지만 어떤 글로벌 도시순위에도 이름이 올라가 있지 않다.
이런 현실에서 '인천이 글로벌 Top 10 도시가 될 수 있나?' 하는 의문은 들지만, '열심히 하면 뭔가는 되겠지' 하는 긍정적 생각을 해본다. 그런데 정부가 정책을 추진할 때는 맹목적인 장밋빛 목표를 공표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추진 전략과 계획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 무슨 말인가 하면, 인천이 명목상으로 '글로벌 Top 10 도시'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몇 년 후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Top 10 도시'를 추진하고, 이를 위해 어떤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시민에게 밝혀야 한다는 말이다.
'인천, 글로벌 Top 10 도시'를 언제 달성할 것인가? 도시를 전공한 필자 생각에 '10년 후, 안됨(no)', '50년 후, 아마 어려움(difficult)', '100년 후, 글쎄 가능함(possible)' 그러면 어떻게 전략과 정책을 세워야 하나? 우선 지금 당장 아닌 100년 후를 목표로 시정을 수립한다는 정책을 명확히 하고, 100년 후 인천을 위해 지금부터 기반을 어떻게 닦을 것인가를 준비해야 한다. 즉 100년 후 글로벌 Top 10 도시 인천이 되기 위해서는 인재를 어떻게 양성하고, 경제 일자리를 어떻게 창출하며, 문화예술 인프라를 어떻게 조성하고, 도시공간을 어떻게 계획해야 하는가 등에 대한 철저한 전략과 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서 지금 2024년의 인천에서 출발해 2124년 인천을 목표로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아니라, 100년 후인 '2124년 글로벌 Top 10 도시 인천'에서 출발해 거꾸로 시간을 역산해서 2024년 인천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확립해야 한다는 의미다.
2024년 현재 싱가포르와 홍콩은 글로벌 도시로 우뚝 섰다. 그런데 100년 전인 1924년에 싱가포르와 홍콩은 어땠는가? 2124년부터 100년을 역산해 차근차근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면 인천도 '글로벌 Top 10' 도시가 되는 게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
/김천권 인하대학교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