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조은희 공천, 내가 다 작업"
||2024.11.28
||2024.11.28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8일 명태균씨가 2022년 서울 서초구갑 보궐선거 당내 경선과정에 개입한 정황과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시의원 공천 추전을 제안받았다는 음성 녹음 파일을 추가로 공개했다.
민주당은 이날 공개한 녹취록은 2022년 3월 초 명씨와 지인들과의 대화 내용이다.
녹음 파일에서 명씨는 "조은희는 원래 거기 들어가도 못해요. 내가 그 작업 다 해줬지"라며 "그래가 패널티 20% 때릴 거를 5%밖에 안 때렸잖아. 조은희는 안 줘야겠다고 해서 (내가) 결선투표 이야기했는데"라고 말했다.
당시 조은희 의원은 2022년 서초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서초구청장을 사퇴했다. 이에 경쟁 후보들이 '부당한 출마'라고 반발했다. 결국 국민의힘은 조 의원의 득표율에 대한 패널티 부여와 1차 경선에서 과반 후보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하는 조건으로 타협했다.
명씨는 "내가 조은희한테 몇 개 가르쳐줬지. '서초 시민들의 힘을 보여달라. 왜냐하면 저 조은희를, 1차에서 과반을 넘는 승리를 안겨주세요. 서초구민들의 힘을 보여달라. 제가 거기에 보답하겠습니다'"라며 "(조 의원이) 내가 시키는 대로 다 문자 보냈다"고 말했다.
녹취록에는 조 의원이 보답을 위해 서초구의 서울시의원 두 자리 중 한 자리 추천을 명씨에게 제안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명씨는 "조은희가 되고 나서 울면서 전화가 왔다"며 "시의원 공천이 2개가 있는데 1개 선생님 드리겠다. 선생님 아무나 추천하세요. 그럼 제가 하겠다(라고 조의원이 말했다)"고 했다.
민주당은 "실제로 대구에서 활동하던 명씨의 지인 A씨가 서울 서초구 잠원동, 반포1.3.4동 지역 서울시의원 경선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A씨는 경선에서 낙선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당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으로 국민의당측 후보가 출마했고, 이 지역은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 방식이 되면서 단수공천 또는 당원조사를 통한 명씨 개입 가능성이 배제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은 "A씨는 낙선 후 김영선 전 의원 보좌관 지냈다. 명씨가 챙겨준 듯 하다"며 "A씨는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때 책임당원 명부를 명씨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조은희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명씨가 허위·과장사실을 근거로 본인의 영향력을 지인들에게 과시한 것에 불과한 것"이라며 "이를 두고 원내 다수당인 민주당에서 마치 엄청난 음모가 있었던 것처럼 기정사실화하면서 정쟁화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장 멈추기를 요청·경고한다"며 "진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사에서 분명하게 밝혀질 것이다. 이후 추가적으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