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확성기 소음 대성동, 방음시설 서둔다
||2024.11.28
||2024.11.28
북한 대남방송 확성기 소음에 시달리고 있는 파주시 대성동 마을 주민들을 구제하기 위해 경기도가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28일 인천일보 취재에 따르면 도는 확성기 소음감소를 위해 대성동마을 주택 46세대의 창호 실측과 설계를 완료했다.
공사기간은 다음 달 27일까지이다. 현재 실측 결과에 따라 방음시설 제작에 들어갔으며, 12월 3일부터 본격적인 현장 공사가 진행된다.
도는 또 대남 방송 소음으로 인한 심리 안정과 난청 등의 치유를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캠프그리브스 내 쉼터 공간 4곳을 조성하고, 건강검진 차량과 마음안심버스를 투입해 심리상담, 청력검사 등 189명에게 의료 서비스를 지원했다.
임시숙소 지원을 위해서는 지난달 24일부터 경기미래교육 파주캠퍼스 내 객실 24개를 임차했다. 현재까지 160여명이 이용했다. 밤낮으로 지속되는 대남 방송으로부터 벗어나, 임시숙소에서 숙박하고 있다.
도는 이번 지원 사업을 통해 대성동마을 주민들이 소음 피해에서 벗어나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문제를 신속히 해결할 방침이다.
소음피해 지역인 파주시 대성동 마을은 군사분계선 남쪽 비무장지대 안에 있는 민간인 거주지다. 북한의 최전방 마을인 기정동 마을과의 거리가 500m도 되지 않는 위치에 있다.
지난 7월부터 북한이 송출한 대남 확성기 소음은 최대 130㏈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이 제시한 있는 소음 기준을 보면 120㏈은 전투기가 이착륙할 때 내는 굉음과 같고 130㏈은 사람이 고통을 느끼는 한계 수치다.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청력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달 23일 대성동 주민들과의 간담회 현장에서 ▲대성동 마을에 방음시설 설치 ▲건강검진 차량과 '마음안심버스'(트라우마 검사 및 진료용) 2대 바로 투입 ▲주민 쉼터와 임시 숙소 마련 등 세 가지 즉석 지시를 내렸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시간 끌지 말고, 당장 내일이라도 공사를 해서 최단기에 마무리하라”며 “파주시청에 비상상황실을 설치해 상주하면서, 특별사법경찰관들을 진두지휘하며 오늘처럼 현장에서 바로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었다.
오후석 행정2부지사는 27일 경기미래교육 파주캠퍼스에서 대성동마을 주민간담회를 갖고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마을주민과 비상상황실 근무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대성동마을 주민은 “방음창호 설치, 임시거처 마련, 심리치료 등의 약속을 잘 지켜 진행해 준 경기도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너무도 힘들었을 때 손을 잡아주신 김동연 지사님이 있어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후석 부지사는 “경기도는 대북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이달 말까지 파주, 김포, 연천 등 3개 시군에 설정한 '위험구역'을 무기한 연장했다”면서 “약속했던 방음시설은 물론 주민 여러분의 고통과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윤상 기자 oys@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