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인사 비리 의혹...손태승 전 회장 처남 ‘승진 로비’ 개입
||2024.11.28
||2024.11.28
[더퍼블릭=손세희 기자] 28일 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처남인 김 씨가 체포 직전까지 본인 차에 보관하고 있던 ‘이력서철’을 입수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 파일에는 우리은행 직원들의 인사카드와 승진 추천서 등 중요한 문서들이 포함돼 있었으며, 문서 속 인물들은 실제로 연말 인사에서 승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서 중 하나는 지난해 5월에 인쇄된 ‘소속장 승진 추천서’로, 우리은행 서울 모 지점 A부지점장을 지점장 승진자로 추천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서에는 인쇄 일시와 함께 추천자가 본인이었음을 알 수 있는 정보가 기재됐다.
서류철 안에는 인근 지점 B부지점장의 인사카드도 있었는데, 학력과 가족관계 등 개인정보와 함께 은행 입사 후 모든 경력이 포함됐다는 설명이다. 해당 두 부지점장은 작년 연말 인사에서 모두 지점장으로 승진했다.
김 씨는 체포 직전 취재진에게 자신이 우리은행 고위층의 인사에 개입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손 전 회장이 현직에 있을 때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그와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은 김 씨가 대출 등을 통해 편의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승진을 도왔다는 것이다. 취재 결과, A지점장은 승진 추천서가 인쇄된 바로 다음 날 김 씨와 관련된 회사에 대출이 실행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김 씨가 본인과 관계가 있는 직원들에게 승진을 위해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도 제기됐는데, 김 씨의 관계사에서 일했던 전 직원들은 김 씨가 우리은행 임원 및 본부장급 직원들에게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씨가 대출을 주선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우리은행의 전 부행장은 손 전 회장의 퇴임 이후에도 계열사 대표로 재직하며 여전히 관련 논란에 연루된 상태다.
현재 두 지점장은 김 씨와 업무적으로 만난 사실은 인정했지만, 승진은 관련 본부장의 추천을 통해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대가성 인사 의혹을 부인하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