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도시관리공사, 특정 독점업체 고집 왜?
||2024.11.28
||2024.11.28
고양시가 주차관제시스템 사업을 수년째 특정 업체에만 독점적으로 발주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공영주차장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고양도시관리공사가 주차관제시스템 발주를 현재 운영 중인 업체로 종용한 것으로 드러나 공공기관이 공정 경쟁 기조에 역행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인천일보 11월 27일자 11면 고양시 ‘주차관제 사업’ 특정 업체 독점 발주 논란」
28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공사는 지난 7월 지축역 공영주차장(170면) 조성 사업 설명회에서 위탁운영을 위해서는 주차관제시스템 설계를 현재 운영 중인 업체로 변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설명회에는 고양시, 고양도시관리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련 기관과 여러 업체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영주차장은 시 여러 부서에서 사업을 계획하고 조성한 뒤 고양도시관리공사로 위탁돼 운영되고 있는데, 공사 측의 현 시스템이 다른 업체와는 호환되지 않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공사는 새로운 업체가 들어서기 위해서는 별도의 서버와 콜센터를 구축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큰 비용과 기술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이다.
주차관제시스템 사업의 독점적 발주 문제는 1년 전부터 지적됐다. 당시 고양시 감사실은 “관련 부서에서 중·장기적으로 통합 운영 방안을 검토하고, 경쟁을 촉진하는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으나 현재까지 변화는 전혀 없는 실정이다.
고양시 공영주차장은 현재 58개소가 운영 중이며, 내년까지 4개소가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다. 현 시스템을 유지할 경우 앞으로 조성될 주차장의 주차관제시스템도 하나의 업체로만 발주되는 상황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관공서가 공개적으로 특정 업체와만 계약을 해야 한다고 밝히는 것이 과연 공정한 일인지 의문”이라며 “고양시와 공사가 한 업체만 밀어주는 관행을 멈추고 투명한 경쟁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고양시 주차교통과장은 “현재 주차관제시스템 독점 운영과 관련한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며 “서버를 개방하는 등 다양한 경쟁 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라고 해명했다.
/고양=글·사진 김재영·오윤상 기자 oys@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