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성연대 “남동구, 여성가족과 부서 존치해야”
||2024.11.28
||2024.11.28
인천 한 지자체가 부서 명칭을 ‘여성가족과’에서 ‘가족정책과’로 바꾸려 하자 지역 여성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여성연대는 28일 성명서를 내고 “남동구는 여성정책 전담 조직이었던 여성가족과를 없애고 가족정책과로 개편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내놨다”며 “이는 시대를 역행하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구는 기존 부서인 여성가족과를 가족정책과로 명칭을 바꾸면서 문화교육국 산하로 배치하는 ‘남동구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최근 발의했다.
인천여성연대는 남동구 성평등 수준이 인천 10개 군·구 중 중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번에 여성 전담 부서 명칭 변경까지 시도하자 문제를 제기했다.
한국여성인권플러스가 발표한 ‘2024년 인천시 군·구별 성평등 수준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천 10개 군·구 중 남동구가 유일하게 성평등 정책 추진 기반이 크게 후퇴했고, 성평등 정책 개선 지수도 평균 수준에 훨씬 못 미쳤다.
인천여성연대 관계자는 “여성 문제는 가족 문제로 환원되지 않으며 여성주의는 정책 전반을 관통하는 기준점이 돼야 한다”며 “구는 여성 정책 전담 부서를 존치하고, 주요 부서 및 6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을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여성가족과는 여성뿐 아니라 다문화 가족과 청소년 등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부서”라며 “부서 이름만 변경하는 것이며 업무 내용이나 범위는 바뀌는 게 없다”고 해명했다.
/이나라 기자 nara@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