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기다렸는데 복지시설 대신 주차장…주민 ‘실망감’
||2024.11.28
||2024.11.28
문화·복지시설이 들어서기로 한 인천 계양구 재개발 예정지가 15년간 빈 땅으로 방치된 가운데 최근 관할 지자체가 이곳에 임시 공영주차장 설치를 추진하자 문화·복지 인프라를 기대했던 주민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28일 구에 따르면 작전동 765 일원 계양1 재개발 정비구역 총면적은 12만2315㎡로, 이 중 문화시설 용지와 사회복지시설 용지는 각각 2594㎡와 1689㎡를 차지하고 있다.
구는 2009년 이곳을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했으며 가장 넓은 면적인 공동주택 용지(8만2212㎡) 북쪽 부지를 근린생활시설 3개 용지와 종교시설·근린공원·주차장·사회복지·문화시설·완충녹지 등 6개 용지로 정해놨다.
그러나 문화·사회복지시설 용지의 경우 최초 지정 후 15년이 지나도록 구체적 활용 계획 없이 빈 땅으로 남겨진 상황이다.
그러는 사이 2371세대 규모 아파트 단지가 올 8월 들어섰고 인근 근린공원과 주차장도 지난 25일 준공됐다.
이런 상황에서 구는 문화·사회복지시설 용지 일부 면적(2652㎡)에 내달 준공을 목표로 81면의 임시 공영주차장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는 특별교부세를 포함해 6억5000만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10년 넘게 문화·복지 인프라 조성을 기다려온 주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재개발 정비구역 주변에서 통장직을 맡고 있는 60대 A씨는 “이곳에는 노후된 빌라에 거주하는 고령 주민들이 많은데 정작 추위나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복지시설이 부족하다”며 “재개발 사업 시행 당시 복지시설이 들어선다고 해서 잦은 공사 소음과 분진을 견뎌왔는데 구에선 사업 계획조차 없다고 하니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구 관계자는 “이곳에 문화·복지시설을 지으려면 수백억원의 예산이 들 수밖에 없다”며 “우선 임시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한 뒤 향후 관련 예산이 확보되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안지섭 기자 ajs@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