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딸 살해한 새엄마 "넌 나쁜 아이가 될거야" 세뇌
||2024.11.28
||2024.11.28
'꼬꼬무' 초등학생 사망사건이 다뤄졌다.
28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의 비극적 죽음이 다뤄졌다.
2013년 10월 24일 오후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아린이(가명)가 욕조에서 물에 빠진 채 발견되었고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사망한 상태였다. 신고전화를 접수한 사람은 아린이의 엄마였고 경찰은 현장에서 그녀를 상해치사 혐의로 체포했다.
새엄마의 폭력으로 사망에 이른 아린이에 아이의 아빠에게도 관심이 집중됐다. 아이의 아빠는 직업상 떨어져 살고 있었고 한달에 몇번만 집에 방문했기에 학대의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수사 관계자들은 정황상 아빠한테 아이가 직접 말은 하지 않은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우석대 심리상담학과 김태경 교수는 "완전히 지배당하고 있는 관계"라며 "그런 아이에게 우리 엄마가 나를 아프게 했다고 말하는건 쉽지 않은 이야기에요"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 이야기를 하면 넌 나쁜 아이가 될거야 그 이야기를 들어면 너희 아빠가 슬퍼할거야 그런 말로도 아이들은 이야기 하지 않거든요"라고 설명했다.
새엄마 또한 수사과정에서 "아린이가 아빠에게 사실대로 말하면 저와 아빠의 관계가 안좋아지는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어요"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아이의 아버지는 해당 폭력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당시 새엄마는 아이를 향한 폭력으로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가 된 적이 있었고 아린이의 유치원교사가 관찰일지를 작성한 기록도 남아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