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이 ‘악의 축’으로 지목되는 이유…윤한홍 ‘명태균 회유’ 의혹은 이준석 작품?
||2024.11.29
||2024.11.29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 관련, 명태균 씨의 법률대리인이었던 김소연 변호사(법무법인 황앤씨)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가리켜 ‘악의 축’이라고 지적한다.
실제 김소연 변호사의 주장대로 이준석 의원이 악의 축이라 비판받을 만한 정황이 포착됐다. 야당 인사인 이 의원이 ‘여권 핵심 관계자’로 둔갑, 지난 3일 명태균 씨와 통화했던 내용을 언론에 흘린 당사자로 지목되는 실정이다.
앞서 CBS 「노컷뉴스」는 지난 19일 명태균 씨와 ‘여권 핵심 관계자’ A씨가 통화한 녹취를 단독 입수했다며, 통화 내용을 보도했다.
명태균 씨는 A씨에게 “윤한홍이가 지금 뭘 하고 있는데, 조건을 얘기해 보라고 하더라”며 “나를 인신 구속시키지 말고, 먹고 사는 것 해결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명태균 씨는 또 “대통령이 나한테 야단치는 거를 좀 어떻게 터트려 달라고 하더라”며 “딱 한 번 나한테 화내는, 야단치는 거를 좀 어떻게 틀어달라더라”라고 했다.
명태균 씨의 이러한 언급은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5월 9일 명 씨와의 통화에서 ‘김영선 좀 해줘라’는 취지로 말했던 통화 녹취록을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31일 공개한 바 있는데, 해당 녹취 공개 이후 윤한홍 의원이 본인과 명 씨 모두와 가까운 지인에게 연락, 윤 대통령이 명 씨에게 ‘우리 장모하고 우리 집사람에게 전화하지 마라’고 했던 통화 녹취도 공개하라고 요청했다는 취지다.
이러한 내용의 보도가 전해지자,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과 관련해 ‘공천을 해줘라’하는 육성녹취가 공개된 직후, 윤한홍 의원이 본인 명태균 씨에게 윤 대통령이 화내는 녹취나 ‘마누라와 장모랑 통화하지 말라’는 것들을 틀어달라 요구했고, 명 씨 측에선 그 대가로 불구속 수사 등을 언급했다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거래 의혹을 물타기 하려는 회유·증거인멸 교사이자 음흉한 뒷거래 시도”라며, 지난 20일 윤한홍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이에 윤한홍 의원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명태균 씨를 회유한 적도, 거래를 시도한 적도 없다”며 “명 씨가 자랑하고 과시하기 쉬운 문자와 녹취를 선택적으로 발췌하여 주위에 허세를 부리고 있는데, 대통령에게 거절당하는 녹취도 밝혀야 맞는 거 아닌가 하고 통화를 했다. 그렇게 해야 총체적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반박했다.
윤한홍 의원은 “모 언론에서는 제가 명태균 씨를 회유했다는 왜곡된 기사를 보도했고, 민주당은 이를 근거로 사실 확인도 없이 ‘불구속을 조건으로 위증교사와 증거인멸 뒷거래를 시도했다’는 악의에 찬 거짓 프레임을 만들어 (국회 윤리위에)제소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저는 대통령께 ‘명태균은 위험한 인물이니 가까이하지 마시라’고 경고했던 사람”이라며 “그런 제가 명 씨를 왜 회유하겠나. 사이도 안좋은 제가 회유한다고 통하겠나”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윤한홍 의원을 궁지에 몬 언론 보도는 지난 3일 명태균 씨와 통화했다던 ‘여권 핵심 관계자 A씨’로부터 촉발됐는데, 이 여권 핵심 관계자 A씨가 이준석 의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명태균 씨의 법률대리인이었던 김소연 변호사는 지난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건(명태균 회유 의혹)의 시작도 끝도 이준석”이라면서 “이준석이 바로 악의 축”이라며, 여권 핵심 관계자 A씨가 이준석 의원으로 강하게 추정되는 증거를 확보했고, 그 증거를 공개했다.
아울러 「본지」 취재 등을 종합하면, 지난 3일 명태균 씨가 통화했던 정치권 인사는 이준석 의원 한 명뿐이었고, 명 씨는 이날 이 의원과의 통화 내용을 녹음하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 10월 25일자 「뉴스토마토」 보도에 따르면, 이준석 의원은 해당 매체 기자에게 “내 것 원래 녹취되면 자동으로 구글드라이브로 날아가”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전화 통화 녹음 파일이 자동으로 구글 드라이브에 저장되도록 설정해 놨다는 취지다.
노컷뉴스가 공개한 지난 3일자 통화 녹음 파일에는 명태균 씨의 목소리만 담겼고, 상대방이 언급한 내용은 일절 없었는데, 무엇보다 의아한 대목은 명 씨와 통화한 당사자가 이준석 의원이 맞다면, 야당 의원인 이 의원이 왜 여권 핵심 관계자로 인용됐느냐는 점이다.
이에 본지는 이준석 의원에게 ▲지난 3일 명태균 씨와 통화했던 녹음파일을 언제, 누구에게 넘겼는지 ▲보도에 나온 ‘여권 핵심 관계자’라는 익명은 이 의원 본인이 기자에게 부탁을 한 것인지 ▲3일 이후 이뤄진 명 씨와의 통화에서도 녹음파일을 언론에 ‘익명’으로 흘렸는지 등을 물었지만 답변을 듣진 못했다.
지난 3일 명태균 씨와 통화한 여권 핵심 관계자가 이준석 의원이 맞다면, 그래서 통화 녹음 파일을 언론에 흘려 윤한홍 의원을 궁지로 몰았다면, 이는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윤 의원에게 시쳇말로 ‘엿’을 먹인 게 아닌가.
아울러 국민들로 하여금 윤석열 대통령이 윤핵관을 시켜, 또는 윤핵관이 자발적으로 명태균 씨를 회유하려 하거나 거래를 시도하려 했다는 의심을 심어준 게 아닌가.
특히 야당 의원이면서도 여권 핵심 관계자로 둔갑해 이런 일을 꾸몄다면 이는 ‘정치공작’이고, 일각의 지적대로 명태균 게이트의 ‘알파와 오메가’이자 ‘악의 축’은 이준석 의원이 맞지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