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내홍 부각·여론전… ‘김건희 특검 총력전’ 나선 민주당
||2024.11.29
||2024.11.29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 국회 재표결에 총력전으로 나선 가운데, ‘당원 게시판 논란’으로 불거진 여당의 내홍 상황을 파고들고 있다.
연일 친윤계(친윤석열계)와 친한계(친한동훈계)의 갈등을 부각하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압박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는 내달 10일 진행되는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에서 친한계의 이탈표를 노려보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당내에선 ‘윤한(윤석열 대통령-한 대표) 갈등’의 틈을 파고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당은 사회 각층에서 벌어지는 시국선언을 언급하는 등 여론전에 나서기도 했다.
◇ 민주당, ‘여당 내홍’ 파고드는 이유
민주당은 연일 여당의 내홍 상황을 부각하고 있다. 29일 박찬대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와 친한계 의원들이 살길은 딱 하나다. 김건희·윤석열 부부와 갈라서는 것뿐”이라며 “친한계 의원들이 김건희 특검 재표결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김건희와 용산과 친윤계는 한 대표 체제를 용인하지 않고 어떻게든 무너뜨리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박 원내대표는 이른바 ‘김옥균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한 대표 압박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지난 27일 최고위에서 “벌써부터 ‘김옥균 프로젝트’가 가동되고 있다는 얘기도 파다하다”고 주장했다. 김옥균 프로젝트는 친윤계가 한 대표를 조기에 몰아낼 방안을 논의했다는 설로,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지라시(사설 정보지)’로 유포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처럼 민주당이 여당의 내홍을 부각하는 것은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에서 친한계의 이탈표를 노리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실제로 민주당 내에선 ‘윤한 갈등’의 틈을 파고들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박주민 의원은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윤한 갈등의 틈을 파고들어 특검을 통과시키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박 의원은 김건희 특검법이 재표결에서 부결될 경우, 특검 수위를 낮추는 방안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어떻게든 (특검을) 관철해야 하겠다고 한다면 조금의 (내용) 변화 가능성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천주교 사제 1,466명과 서울대 교수 545명 등이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내용의 시국선언을 한 점을 강조하며 김건희 특검법 ‘여론전’에 나서기도 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시민들과 종교 지도자들, (윤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대 교수들까지 파면을 선언한 윤 대통령은 이제 껍데기뿐인 무늬만 대통령”이라며 “최소한 양심을 가진 여당 의원들께 충언한다. 국민의힘은 거부권 중독 윤 대통령을 치료하는 의사가 될 것인지, 같은 중독 환자가 될 것인지 기로에 섰다”고 압박했다.
이어 “국민이 파면한 껍데기뿐인 대통령이 아닌, ‘김건희를 특검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라”고 촉구했다. 김민석 최고위원도 “김건희 하나 살리자고 집안싸움에 빠져 민생은 IMF 때 수준으로 만들 것인가”라며 “내년에도 김건희 방탄에 나라 발목을 잡힐 순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오는 30일 광화문 광장에서 김건희 특검 촉구를 위한 5번째 장외 집회도 이어가며 여론전을 강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