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갈수록 빛난다...‘사과 가득’ 밀양시에서 펼쳐진 따뜻한 이야기 (동네 한 바퀴)
||2024.11.30
||2024.11.30
(MHN스포츠 김수민 인턴기자) '동네 한 바퀴'가 경상남도 밀양의 석류 사과와 황금짜장면을 맛본다.
30일 방송되는 KBS1 '동네 한 바퀴'가 이만기와 과수원들의 사과 향기를 따라 경상남도 밀양으로 떠난 여행기를 전한다.
영남 알프스 7개 산 중 4개가 걸쳐있는 경남 밀양은 골 깊은 산에서 솟은 물이 굽이굽이 논밭을 지나는 곳이다. 늦가을 인심이 참 넉넉한 곳, ‘동네 한 바퀴’ 297번째 여정은 경남 밀양에서 세월이 지날수록 빛나는 고고한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산은 높고 골은 깊어 삼복더위에도 얼음이 언다는 밀양 산내면은 예부터 명품 사과 재배지로 유명하다. 3대째 과수원을 이어받은 서보연 씨는 사과로 와인을 제조한다.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사과 품종을 다양화시켜 복숭아사과와 석류사과도 재배하는데 특히 속이 빨간 석류사과는 폴리페놀이 15배가 많아 와인의 깊은 맛을 내는데 안성맞춤이다. 사과의 다양한 변신으로 얼음골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젊은 농부를 만나본다.
어딜 가나 산이 푸근히 감싸는 밀양 삼남면의 호젓한 산길을 걷다 보면 어디선가 장구소리가 들린다. 우리 땅에서 자란 오동나무와 소나무로 장구와 북을 만드는 백용문 장인의 작업실이 그곳에 있다. 값싼 중국산 악기가 국악기 시장까지 점령한 상황에서 그는 우리나라 전통 방식 그대로 나무 속을 파고 사포질을 하고 그런 뒤에도 무려 7번의 칠을 더해 장구를 만들어낸다. 민족의 혼이 담긴 우리 소리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장인의 지난 43년의 세월을 이야기한다.
‘빽빽한 볕’이라는 이름처럼 밀양은 찬란한 햇빛이 쏟아져 축복의 땅으로 불린다. 이런 천혜의 조건을 좇아 밀양에 정착해 특별한 작물을 키우는 이가 있다. 우리에겐 생소한 ‘레몬머틀’을 국내에 처음 들여와 키우는 올해 48세 김수진 씨는 홀로 미국 생활 하던 시절 레몬머틀을 키우면서 그 향에 위안을 받으면서 귀국할 때 들여오게 되었다.
잘 나가던 직장을 그만두고 레몬머틀로 승부를 보고자 귀촌을 결심하면서 그는 밀양을 선택했다. 자연재해가 적고 토질이 좋고 무엇보다 4계절 햇볕이 좋은 밀양이야말로 따뜻한 기후에서 자라는 레몬머틀의 시배지로 제격이라 여겼다. 15년째 레몬머틀을 재배하고 수확물로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하고 있는 수진 씨의 향긋한 일상을 엿본다.
작은 시골 마을에 직접 밀과 콩을 발효시켜 만든 수제 춘장이 들어간 특별한 짜장면을 내놓는 곳이 있다. 33년 전 고향 밀양에 돌아와 중식당을 열게 된 사장은 먹어도 속이 편한 짜장면이 없을까 고민한 끝에 춘장을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 숱한 시행착오 끝에 된장처럼 발효 숙성한 춘장을 개발하게 됐고 다른 요리에 들어가는 소스 재료도 직접 만들어 쓴다. 음식은 자로 입보다 몸이 즐거워야 한다는 음식 철학을 맛본다.
밀양강 상류, 감천을 따라 걷다 보니 구수한 노랫가락이 들려온다. 팔순 넘은 나이에 친구들과 어울려 메기와 참게잡이를 하며 밀양에서 전해지는 농요를 구성지게 부르는 이용만 할아버지는 문화재로 지정된 ‘밀양 백중놀이’와 ‘감내 게줄당기기’ 보유자이다. 고비마다 위로를 건넸던 밀양아리랑과 백중놀이, 감내 게줄당기기에 얽힌 그 옛날 이야기를 이용만 할아버지의 신명 나는 가락으로 들어본다.
한편, 경상남도 밀양시의 매력은 30일 오후 7시 10분, KBS1 '동네 한 바퀴' 297화 '세월 갈수록 빛난다 – 경상남도 밀양시' 편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 KBS1 '동네 한 바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