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베트남 간다면 ‘전자담배’ 안 됩니다… 관광 시 주의 필요
||2024.12.03
||2024.12.03
베트남 정부가 내년부터 전자담배의 생산과 판매,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1일(현지 시각)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 국회는 지난달 30일 전자담배와 가열식 담배 제품을 광범위하게 금지하는 결의안을 승인했다. 표결 참석 의원 96%가 찬성했고 이에 따라 내년부터 전자담배의 생산·판매·수입·보관·운송·사용이 금지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다오 홍 란 베트남 보건부 장관이 전자담배는 건강에 해롭다며 국회에 관련 법을 개정할 것을 제한한 데에 따른 것이다. 린 장관은 전자담배와 가열식 담배 제품의 이용이 빠르게 늘고 있고, 청소년의 잠재적 건강을 해친다고 봤다.
베트남 보건부의 2020년 조사 결과, 14세 이상 성인의 전자담배 이용률은 2015년 0.2%에서 2020년 3.6%로 늘었다. 이 중 15∼24세의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현재 베트남은 한국보다 금연 규제가 엄격하지 않아 실내 흡연이 비교적 자유롭다. 해당 결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전자담배를 막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마련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관련 규제가 어떤 방식으로 구체화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 못지않게 유해성이 높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 보건복지부가 최근 의뢰한 연구 용역에 따르면 전자담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합성니코틴 원액은 다수 유해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그간 전자담배 판매업자는 합성니코틴 원액이 정제를 거친 ‘순수 니코틴’으로, 연초니코틴(천연니코틴) 원액보다 덜 해롭다고 주장해 왔는데, 이를 반박하는 자료인 것이다.
현재 국내 담배사업법상 전자담배는 담배가 아니라 청소년에게 판매해도 처벌받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