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보다 싼 조합 보유 ‘보류지’ 주목…올림픽파크포레온도 매각 공고
||2024.12.04
||2024.12.04
[더퍼블릭=홍찬영 기자]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고공행진하고 청약경쟁률은 여전히 치열한 가운데 조합이 가지고 있다가 내놓는 ‘보류지’가 주목받고 있다.
보류지는 정비사업 조합이 분양 대상자누락이나 소송 발생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분양하지 않고 따로 보유하고 있다가 필요시 경매 매각 방식을 통해 시장에 내놓는 물건이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조만간 보류지 총 19가구 중 10가구에 대한 매각 공고를 게재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올림픽파크포레온’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지난달 27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전용면적 84㎡ 기준 최저입찰가는 20억 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는 분양가(13억 원)보다 7억 원 높은 금액이다.
다만 최근 입주권 시세와 비교하면 4억 원가량 저렴해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매 방식으로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참가자가 최종 낙찰자가 된다.
총 1만2000여가구 올림픽파크포레온은 ‘매머드급’ 대단지다. 행정 지역이 강동구지만, 송파구 올림픽공원을 마주하고 있어 사싱상 준강남 입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 조합도 보류지를 시세보다 싸게 내놨다. 조합이 내건 보류지는 전용면적 59A㎡(101동 201호), 84B㎡(103동 105호) 각각 1가구 씩으로, 최저입찰가는 59A㎡ 기준 10억9830만원, 84B㎡ 14억864만원이다.
기존 분양가로 보면 가격이 올랐지만 인근 입주를 앞둔 단지 시세로 보면 최소 7억원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이같은 보류지들은 시세 대비 저렴하고 조합이 가지고 있던 물건이라 단지 내 위치, 평형 등의 조건이 좋고 청약통장도 필요없어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대부분 선호도가 낮은 저층이라는 점과 잔금 납부 기한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점을 감안해, 셈법을 잘 따져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