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출신 유튜버, 뇌 손상 극복 이야기 공개
||2024.12.09
||2024.12.09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승무원 출신 유튜버 우자까(본명 우은빈)가 뇌 손상 후 겪은 힘든 시간과 회복 과정을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8일 방영된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에 출연한 우은빈은 자신의 사고 경험과 그 후 삶의 변화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2024년 1월 27일, 강연을 위해 이동하던 중 뒤로 넘어져 머리를 보도블록에 강하게 부딪혔다고 밝혔다.
"뇌출혈이 좌뇌 95%를 손상시켰고, 왼쪽 귀와 전두엽 밑으로도 피가 쏟아져 후각 신경세포, 시각 신경세포도 모두 손상됐습니다," 우은빈은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의사들은 그의 생존 확률을 20~30%로 예측했으며, 결국 그는 왼쪽 머리뼈의 5분의 2를 제거하는 개두술을 받아야 했다.
수술 후 우은빈은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을 찾아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고 한다. "저처럼 머리뼈가 드러났지만 잘 살아가고 있는 사람을 보면 위안이 될 것 같아 검색해봤는데, 단 한 명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는 회상했다.
이에 우은빈은 한국에서 최초로 머리뼈가 없는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이 결정은 '토나온다', '징그럽다', '밥맛 떨어진다', '남편이 불쌍하다' 등의 악성 댓글을 불러일으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은빈은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저는 그 악플에 얽매이면서 불행해지지 않았습니다. 저처럼 뇌 손상을 얻은 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긍정의 힘을 쏟아부었습니다," 그는 말했다.
우은빈은 강연을 마치며 청중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여러분도 어떤 아픔을 마주하더라도, 힘들고 우울한 일이 있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