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발 KTX, 송도역 삼성물산 땅 비껴간다
||2024.12.12
||2024.12.12
인천발 KTX 출발역인 송도역 개발 계획이 변경되면서 삼성물산과 땅이 겹쳐 생긴 갈등이 해소됐다.
예정대로 2026년 말 인천발 KTX가 개통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가철도공단은 국민권익위원회 조정에 따라 '인천발 KTX 직결사업' 실시계획을 변경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과 겹쳤던 기존 송도역 앞쪽 땅이 아닌 옆쪽으로 사업 부지를 확장한다.
이번 실시계획 변경은 지난 6월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시행자인 삼성물산이 KTX 사업과 겹치는 1만4144㎡ 부지에 대해 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삼성물산과 인천시는 “2018년 도시개발 사업 인가를 받았던 역세권 도시개발이 2021년 승인된 인천발KTX 사업보다 우선”이라는 의견을, 국가철도공단은 “국가사업인 인천발 KTX 사업이 우선”이란 상충된 입장을 보였다. 이후 권익위를 통한 11차례 협의 결과, 국가철도공단과 삼성물산, 인천시는 '인천발 KTX 직결사업' 실시계획상의 송도역 사업부지를 변경하여 부지 갈등을 해소하기로 합의했다.
설계 변경과 교통영향평가 비용은 공단과 삼성물산이 절반씩 부담한다.
인천발 KTX 실시계획이 변경되더라도 송도역 주변 광장 위치와 연계 교통 탑승지 위치 등만 바뀌어 개통 시기가 늦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시와 국가철도공단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노선, 역사 변경 없이 부지 갈등이 합의돼 개통 시기엔 차질이 없고, 송도역 전면부는 환승지원시설로 활용돼 주민 편의가 확보됐다”고 전했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그간 중첩된 땅으로 인해 땅을 아예 사지 못해 사업 진행이 어려웠는데, 송도역 땅 문제 해결이란 큰 산을 넘었으니 2026년 12월 개통을 위해 애쓰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어천역 택지지구 보상 관련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인천발 KTX 사업 추진에 당장 속도가 붙기는 어려워 보인다.
공단 관계자는 “어천역 보상 문제는 현재 해결 중이고, 해결되는 대로 인천발 KTX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슬기 기자 za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