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 어깨 건강의 적신호: 오십견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2024.12.18
||2024.12.18
오십견은 중장년층의 어깨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흔히 유착성 관절낭염 또는 동결견(Frozen Shoulder)이라고 불린다. 어깨 관절의 운동 범위가 제한되고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는 특징이 있다. 50대에게 많이 발생해서 '오십견'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실제로는 40~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이다.
오십견의 주요 원인은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의 염증과 유착이다. 이 질환의 가장 큰 요인은 연령이다. 보통 40대 후반에서 60대 사이에 많이 발생하며, 여성에게서 더 자주 나타난다. 또한 당뇨병은 염증 반응을 증가해 회복을 늦추는 중요한 위험 요소이다. 부상이나 수술 후 장기적인 비활동도 발병을 촉진할 수 있다. 스트레스나 우울감은 만성 통증을 악화하고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
초기 증상은 어깨의 뻐근함과 통증으로 시작된다. 밤에 통증이 심해지며, 수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질환이 진행되면서 팔을 위로 올리거나 옆으로 벌리는 것이 어려워진다. 오십견은 임상 증상과 운동 범위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필요시 MRI나 초음파 검사로 어깨 관절의 상태를 더욱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오십견은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치료한다.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가 우선해서 시행된다. 물리치료는 관절 유연성을 회복하고 운동 범위를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트레칭과 가벼운 근력 운동이 포함된다. 약물치료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나 스테로이드 주사를 사용해 통증과 염증을 줄일 수 있다. 도수치료는 어깨를 강제로 움직여 유착된 관절을 풀어주는 방법이다. 수술적 치료는 비수술적 방법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때 고려된다. 관절경을 이용해 유착된 부위를 제거한다.
오십견은 과도한 사용 또는 활동 부족으로 인한 협착과 유착이 주요 원인이다. 따라서 예방을 위해 어깨의 유연성과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이 매우 중요하다. 운동을 시작할 때는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것이 좋다. 또한 운동 전후에는 반드시 충분히 스트레칭을 한다.
운동으로는 벽 기어오르기 운동(벽 앞에서 손끝을 벽에 대고 팔을 천천히 위로 올린 후 5~10초 유지하고 천천히 내려오기. 양팔 각각 10회 반복), 펜들럼 운동(팔을 늘어뜨리고 시계추처럼 앞뒤, 좌우로 흔들기. 좌우 각각 10회 반복), 어깨 교차 스트레칭(한쪽 팔을 가슴 앞으로 뻗고, 반대 손으로 팔꿈치를 잡아 몸쪽으로 당겨 10~15초 유지 후 반대쪽도 반복) 등이 있다. 수건이나 막대기를 양손으로 잡고 가슴 높이에서 수평으로 든 후, 천천히 팔을 머리 위로 올려 뒤로 넘기는 운동도 있다. 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서 5~10회 반복한다. 아이소메트릭 운동은 벽에 옆으로 서서 팔꿈치를 90도로 굽히고, 팔꿈치로 벽을 부드럽게 밀며 5초간 힘을 주고 5회 반복 후 반대쪽도 실시한다. 탄력밴드 저항 운동은 탄력 밴드를 문 손잡이에 고정하고 양손으로 밴드를 잡고 팔꿈치를 몸 옆에 고정한 상태에서 천천히 밴드를 몸쪽으로 당긴다. 이를 10회 반복한다.
모든 운동은 어깨 상태와 체력에 맞게 조절해야 한다. 통증이 심하면 무리하지 말고 범위를 제한한다. 운동 전 온찜질로 관절을 부드럽게 하고 운동 후 냉찜질로 염증을 완화하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하루 10~15분 정도로 시작하여 점차 운동 시간을 늘려간다. 만약 운동 중이나 후에 지속적인 통증이나 불편함을 느낀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오십견은 초기에는 관리가 어려울 수 있지만, 적절한 치료와 꾸준한 운동을 통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 예방을 위한 꾸준한 노력과 어깨 근력 강화를 위한 운동이 매우 중요하다. 건강한 어깨는 활기차고 자유로운 일상으로 이어지며, 건강한 삶을 위한 첫걸음이다.
/김도윤 인천시체육회 인천스포츠과학컨디셔닝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