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교통·생태·관광 거점 발돋움…국토부, ‘2025~2054 시화호 마스터플랜’ 확정
||2024.12.19
||2024.12.19
조성 30년을 맞은 시화호가 교통·생태·관광의 거점으로 발돋움한다.
19일 국토교통부와 환경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7일 서울 삼경교육센터에서 열린 ‘국토-환경 정책협의회 제9차 회의’에서 2025~2054 시화호 발전 전략 종합계획(마스터플랜)‘이 확정됐다.
이번 종합계획은 지난 4월부터 정부와 시흥·안산·화성 등 지자체, 한국수자원공사가 함께 시화호 마스터플랜 협의체를 구성해 중점 추진과제 등을 발굴함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지난 10월 시화호 30주년 기념식에서 발표된 내용의 최종안을 확정한 것이다.
그동안 시화호 지역은 개발에 따른 환경오염, 개발 관련 이해 관계자 등의 갈등으로 인해 원활한 사업 추진이 어려웠지만, 관계 기관들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종합계획을 마련하게 됐다.
종합계획은 ▶인구·산업 ▶교통·물류 ▶관광·레저 ▶환경·생태 ▶탄소중립·에너지 등 5개 분야 16개 과제(총 43개 세부 과제)로 구성돼 있다.
인구·산업 분야에는 그동안 막혀있던 대송지구와 시화호 지역을 연계해 개발하고, 송산그린시티에 ’그린 헬스케어 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이 담겼다.
교통이 시화호 주변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만큼 신안산선 등 광역 대중교통 체계를 확충하고, 방사형·순환형 내부 교통망을 구축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자연 상태로 보존된 공룡알화석지에 대해 지표조사를 토대로 자연·역사체험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신세계 주관으로 테마파크 조성도 추진한다.
또 반월·시화 산업단지 내 영세업체에는 오염물질 배출 저감시설을 지원해 시화호 오염을 막는다.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재생 에너지 생산능력을 늘려 시화호 지역을 수도권의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단지를 실현하는 것도 목표로 잡았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시화호 지역이 과거 환경오염과 갈등의 오명을 벗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로 재도약하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하겠다"며 "시화호 지역이 탄소중립 선도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탄소중립도시 조성 지원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흥·안산·화성에 둘러싸인 시화호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호수로, 정부가 수도권 인구와 산업을 분산하기 위한 반월 특수지역 개발계획을 수립한 뒤 1994년 1월 시화방조제 물막이 공사를 완료하면서 조성됐다.
이세용 기자 lsy@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