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안 가결 이후] “청소년도 사회구성원으로 존중받고 싶다”
||2024.12.19
||2024.12.19
“청소년도 사회구성원으로서 존중받았으면 좋겠습니다.”
19일 광화문광장에서 만난 '윤석열 퇴진 청소년 비상 행동'의 고양 화정고등학교 3학년 우동연 학생과 수원 삼일고등학교 3학년 함보경 학생은 시국 대회 선포 기자 회견 이후 이같은 생각을 밝혔다.
두 학생의 제안으로 결성된 이 모임은 지난 7일 경북 영천에서 한 청소년이 국민의 힘 이만희 의원 사무실에 포스트잇을 붙였다가 고발당한 사건을 언급하면서 청소년의 의사 표시를 억압하는 사회를 바꾸고 싶다고 호소했다.
우동연 학생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는 것을 보고 정치적 자유의 소멸을 걱정했다. 우동연 학생은 “기존에도 청소년의 의견 제기 권리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며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가 아예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시국 대회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어린 나이에 적극적으로 사회에 목소리를 내는 것이 망설여지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함보경 학생은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다”고 했다. 함보경 학생은 “주변에 이런 활동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 많지 않다”며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면 청소년의 권리는 누구도 챙겨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미래의 대한민국에서는 모두가 평범한 대우를 받을 수 있기를 원했다. 우동연 학생은 “차별 받는 소수자들, 장애인들의 권리가 존중받고 하나의 인간으로서 살 수 있는 사회를 바란다”고 말했다. 함보경 학생은 “이번 시위는 젊은 여성들이 많이 참여했다”며 “여성 인권에 더 많은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같은 목표를 향하는 시민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청소년을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우동연 학생은 “주변에서 '기특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기특한 일이 아닌 사회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나온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퇴진 청소년 비상 행동'은 오는 21일 오후 1시 의정부시 역사유적광장 앞에서도 시국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글·사진 추정현 기자 chu3636@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