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손님은 전 메뉴 1000원 더 받습니다"…식당 메뉴판 ‘시끌’

1인 손님에게는 메뉴에 1000원을 더 받겠다고 안내한 식당을 두고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1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 씨는 최근 지인들과 한 식당에 갔다. 벽면에 붙은 메뉴판에는 '1인분 손님은 모든 메뉴 1000원씩 인상합니다'라는 안내가 붙어 있다.

A 씨는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의 의견은 갈렸다. "손님을 1명 받고 반찬이 그대로 나가면 남는 게 없지 않겠느냐"라는 의견과 "혼밥 손님이 기분 나쁠 거 같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식당 사장은 "원래 2인분 이상만 판매하고 1인분은 판매하지 않았다. 그런데 혼자 오는 손님들이 1000원을 더 받더라도 1인분을 판매하면 안 되느냐는 부탁을 하더라. 밑반찬 값 정도로 1000원을 더 받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이를 부정적으로 봤다. "저도 혼밥족이다. 메뉴에 '2인 이상 주문'이라고 써놓으면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도 "저렇게 써놓으면 혼밥 먹는 게 잘못한 건가라는 생각이 든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반면 양지열 변호사는 "저는 저 식당을 찾아가고 싶다. 2인 이상만 주문받는 식당이 많아 못 먹는 경우도 있다"라며 긍정적으로 봤다.

누리꾼들은 "올리는 것은 자유. 손님이 가든 안 가든 자유. 어느 쪽도 욕할 필요 없다", "1인분 정가를 1000원 올리고 2인 주문 시 할인이라고 쓰면 기분 상하지 않을 것 같다", "별로 문제없다고 본다. 가기 싫으면 안 가면 된다", "솔직히 이해는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